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만화 자료를 문화유산으로 전승하기 위해 '2025년도 박물관 자료 구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진흥원이 운영하는 한국만화박물관은 현재 육필 원고, 만화 단행본, 연속 간행물 등 3만6천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그 중 김용환 작가의 만화 단행본 '토끼와 원숭이'(1946년)와 '코주부 삼국지'(1953∼1955년) 단행본, 김종래 작가의 '엄마 찾아 삼만리'(1958) 육필 원고 등 3건은 국가등록유산으로 지정됐다.
지난해 공고를 통해 1930~40년대 ‘만화’ 수록 신문, 1950~60년대 잡지, 1960~70년대 만화 단행본, 1970~80년대 잡지 부록 등 118점을 구입했다. 희귀 만화자료 수집으로 일제강점기와 해방 직후 신문과 잡지에 실린 우리 만화를 연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구입 대상은 고(古)만화 또는 희귀 만화자료로 1995년 이전에 출간된 만화 단행본 및 연속간행물, 작가 본인의 육필 원고, 취재수첩·펜·화구 등 만화 창작에 사용한 도구다. 진흥원은 올해 김용환 작가의 '보물섬' 등 1940년대 전후에 출판된 희귀 만화자료를 우선 구입한다.
구입 조건은 국내외 자료를 모두 포함하며, 육필 원고의 경우 저작권자가 직접 신청하지 않을 경우 소장경위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소장자료 매도 신청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이메일, 우편, 방문 접수를 통해 할 수 있다. 서류심사를 통과한 자료는 실물 접수 후 유물 구입 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매입 여부와 매입가가 최종 결정된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