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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 기동순찰대 투입 경기도내 성매매 근절 '앞장'

평택역 일대 성매매 업소 집창촌 '쌈리' 경찰 투입
순찰로 성매수자 발길 끊어…시민들 긍정적 반응

 

경기남부경찰청이 기동순찰대 등 경찰력을 활용해 관내 성매매 업소 근절에 나섰다. 가시적 순찰 활동으로 성매매 이용을 막는 것이 골자로, 시민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과 평택시는 지난 2021년 평택역 앞 성매매 업소 집창촌인 이른바 '쌈리'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성매매 업소 운영으로 도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고, 시민들이 평택역 앞 일대를 이용하는 데 불편을 겪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당시 업소는 기존 약 105개에서 10여 개로 대폭 감소했다. 하지만 이날 기준 약 30~40개 업소로 증가해 폐쇄 계획이 물거품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경기남부청은 가용 경찰력을 동원해 일대에 순찰을 벌이며 성매매 업소 근절에 나섰다. 길거리에 배치한 경찰관들로 순찰을 진행해 성매매 업소 이용자들의 발길을 끊어 집창촌이 문을 닫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10여 명 안팎으로 구성된 기동순찰대 등 경찰관들은 매일 일대를 순찰하며 이곳을 방문한 이들에게 '성매매 업소 이용은 불법이다'고 알리고 있다. 또 신분 확인을 하는 등 업소 이용을 통제하고 있으며, 야간에도 고정 근무자를 배치해 관리 중이다.

 

시민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마트를 운영 중인 김의영 씨(52·가명)는 "성매매 업소를 이용하는 이들 대부분은 타지역 주민들로, 정작 평택 시민들은 업소 때문에 평택역 일대를 마음 놓고 돌아다니지 못한다"며 "경찰이 돌아다니며 일대를 관리하는 것을 봤다. 빨리 업소가 근절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신미정 씨(54)는 "평택 시민으로서 평택역 앞에 버젓이 위치한 성매매 업소를 볼 때마다 부끄러웠다. 이제 이곳도 깨끗해질 차례"라며 "성매매 업소를 폐쇄한 다른 지역처럼 긍정적인 효과가 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실제 수원시는 경찰과 단속 등을 통해 수원역 앞 성매매 업소를 지난 2022년 모두 폐쇄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 인해 수원역 앞은 많은 수원 시민들, 특히 10대들도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평택시의 성매매 업소 집창촌은 '경기도의 마지막 집창촌'이라 불리는 만큼 이번 경찰의 활동으로 관내 성매매 근절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대해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경기남부청은 기동순찰대를 여러 지역에 투입하고 있지만 성매매 근절을 위해 평택역 일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성매매 업소를 이용하는 성매수자들이 집창촌으로 진입조차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로, 성매매 및 관련 범죄 중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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