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 콘텐츠 체험거리 조성’ 사업의 첫 장소로 선정된 남동구가 선결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결국 사업을 포기했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구는 해당 사업에 대한 수요를 조사하고 비용을 지원하는 인천테크노파크(ITP)에 사업포기결정을 알리는 공문을 보냈다.
이 사업은 지역 특화 콘텐츠의 발굴·육성으로 지역 관광과 연계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콘텐츠를 개발, 인천만의 고유성 및 기업의 자생력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특히 인터랙티브 디지털 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지속 운영 가능한 거리를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사업 공모에 신청한 뒤 선정되면 ITP로부터 조성비 약 10억 원을 지원받고, 이후 시설 운영비 등은 자체 부담한다.
앞서 구는 지난 2023년 ITP에서 주관한 공모 사업에 신청했다. 사업 추진을 위한 보완요청도 받은 바 있다.
구는 이 사업을 위해 만수동 1003번지 일원에 건설될 만수동 복개제1공영주차장 2층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할 계획을 잡았다.
ITP에 제출한 인천 콘텐츠 체험거리 조성 수요조사 서류에도 이 2단 입체식 주차장이 사업 장소로 적혔다.
그러나 안전성 문제 등으로 별도의 주차장을 신축하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대형 스크린을 설치할 수 없게 되자 사업 추진이 불가능해졌다.
구는 해결책으로 부지를 계속 물색했으나 마땅한 장소도 결국 찾지 못했다.
구 관계자는 “시와 여러 차례 협의하는 등 노력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어 사업을 접게 됐다”며 “아직 계획에는 없지만 기회가 되면 사업을 또 신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업은 시민 제안에 따른 유정복 시장의 공약 중 하나로 2024~2026년까지 매년 한 군데씩 콘텐츠 체험거리 조성을 목표하고 있다.
현재까지 집행된 예산실적은 없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