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선8기 수원시가 보행자 중심 문화 조성과 시민 안전을 강조하는 가운데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 조성을 위해 시민 의견을 적극 수렴한 '2025년 안심귀갓길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26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지난 2019년부터 경찰과 협력해 안전취약지역의 환경·안전 인프라를 개선하는 '안심귀갓길 조성 사업'으로 현재까지 총 34개소의 안심귀갓길을 조성했다.
시가 조성하는 안심귀갓길은 관내 각 경찰 관할서에서 안전시설물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취약지역의 우선순위를 정하면 검토 후 안전시설이 가장 시급한 구역부터 조성하는 과정을 거친다. 지난 2022년에는 셉테드(CPTED) 공법을 도입해 호매실동 호매실초등학교 인근 주거밀집지역, 영화동 화홍경로당 주변 주거·상권 밀집지역 등 6개소를 조성했다.
셉테드 공법은 범죄예방 환경설계(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의 약자로, 도시계획 및 건축 설계 시 범죄를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을 제거하는 정책이다. 안심귀갓길에는 셉테드 공법으로 태양광 LED 안내판, 폐쇄회로(CCTV), 로고젝터, 도로표지병, 미끄럼 방지 포장재 등이 설치된다.
올해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3억 원(도비 포함)으로, 장안구 광교산로138번길, 권선구 덕영대로1105번길, 팔달구 화양로68번길, 팔달구 고화로61번길 일원 총 4개소에 오는 6월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앞서 2019년부터 현재까지 총 34개소의 안심귀갓길이 조성됐지만 안심귀갓길 LED 조명이나 안심벨 등 관리 소홀문제가 제기됐고 CCTV 증설, 안심벨 설치 등 대책에 직접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을 체감하기 어려워 불안하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민선8기 시민의 시정 체감을 강조하는 시는 올해 안심귀갓길 안전시설물 관리를 강화하고 안심귀갓길 조성사업 전 설문조사 등으로 시민 의견을 적극 수렴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 조사와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새빛톡톡을 활용해 사업대상지 시설물 선호 조사를 했다. 설문 결과를 보면 '지역 골목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시설물'을 묻는 설문에는 야간 도로표지병과 로고젝터 응답이 가장 많았다.
설문 결과에 따라 올해 안심귀갓길 조성 사업은 야간 도로표지병과 로고젝터, 미끄럼방지포장을 중점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로고젝터에는 안심귀갓길 표시, 위급 신고번호, 해당 위치 정보, 안심글귀 등이 표출될 예정이다.
안심귀갓길 관리·감독을 위한 대표적인 대책에는 지난해 10월 장안구에서 시범 운영한 '반려견 순찰대'가 있다. 반려견순찰대는 주 3회 순찰 활동을 통해 안심귀갓길 등 동네를 살피는 임무를 수행한다.
순찰 중 주민생활 불편사항이나 치안 위험 징후가 보이면 119나 112에 신고하는 역할을 한다. 올해 4개 구로 확대 운영되면서 민·관 협력을 통한 시설물 관리, 사회 안전망 구축의 모범사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는 지난 2019년부터 현재까지 총 34개소의 안심귀갓길을 조성해 관리하고 있다"며 "안심귀갓길을 실제로 이용하는 시민들이 어떤 시설물을 선호하는지 의견을 수렴하고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사전 설문조사 및 새빛톡톡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설문조사를 통한 사업대상지 주민들의 안전 만족도, 시설물 선호도 결과를 토대로 안전정책 수립 기초자료를 마련하고 사업 효과를 높여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