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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해외사업 ‘1조 2000억 적자’…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국내 부동산 침체·인명사고 여파에 재무 안정성 ‘흔들’

 

현대엔지니어링이 해외 사업에서 1조 2000억 원의 영업적자를 내면서 신용등급 전망이 결국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NICE신용평가는 정기 본평가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신용등급(ICR)을 기존 ‘AA-’로 유지하되, 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ive)’으로 낮췄다. 이는 지난 1월 22일 하향 검토 대상에 올린 뒤 약 72일 만으로, 이번 본평가에선 하향 검토 등급 감시 대상에서 제외하되 결국 전망을 낮추는 결정을 내렸다.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인도네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플랜트 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을 내며 재무 안정성이 흔들렸고, 현금 창출 능력도 약화해 차입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난해 영업적자만 1조 2000억 원에 달하면서 부채비율은 2023년 말 108.0%에서 지난해 말 241.3%로 상승했고, 같은 기간 총차입금도 357억 원에서 5610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NICE신용평가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계열사 공사 물량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갖추고 있지만, 국내 부동산 시장 둔화에 따른 실적 저하 리스크는 무시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예정된 분양 물량 가운데 지방 비주택 사업장의 비중이 높아, 불리한 시장 환경이 이어진다면 실적 부진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여기에 지난 2월 서울~세종 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한 점도 걸림돌이다. 사고 여파로 대외 신인도와 수주 경쟁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실적 개선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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