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놓으며 반도체 업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8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연결 기준 잠정 실적에 따르면, 1분기 영업이익은 6조 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 대비 1.6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79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4%, 전 분기보다 4.24%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까지 이어졌던 반도체 부진을 딛고 주력 메모리 사업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근거한 잠정 수치로, 결산이 완료되기 전 투자자 편의를 위해 제공된 것이다. 최종 실적은 향후 이사회 승인 이후 공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사전 제공해왔으며, 2010년부터는 IFRS를 조기 도입해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정보 공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투자자들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실적 발표 후 진행되는 콘퍼런스콜에서 사전 접수된 질의에 대해 답변할 계획이다. IR팀을 통해 경영 현황에 대한 문의사항을 접수받고 있으며, 주주 관심도가 높은 사안에 대해 설명할 방침이다.
이번 잠정 실적 발표는 삼성전자 본사 및 자회사, 관계사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추정치로, 외부감사인의 회계감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공된 정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평가된다”며 “투자자들과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