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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유예에 증시 '활짝'…코스피·코스닥 매수 사이드카 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밝히면서 뉴욕 증시는 물론 한국 증시도 급등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9일 오전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 모두에서 프로그램 매수호가를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6분쯤 코스피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발동 시점 기준 코스피200선물 지수는 전일 대비 5.76% 급등한 322.2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101.43포인트(4.42%) 오른 2395.15에 출발하며 상승폭을 키워 장중 2400선을 회복했다.

 

이후 오전 10시 46분에는 코스닥 시장에서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지수는 장 시작과 함께 전일 대비 26.73포인트(4.15%) 상승한 670.12로 출발했고, 11시 11분 기준으로는 677.06까지 올랐다. 사이드카가 발동된 시점의 코스닥150선물 가격은 6.08% 상승한 1127.30, 코스닥150지수는 5.83% 오른 1057.33을 기록했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기준보다 5% 이상 상승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에 발동된다. 주식시장 프로그램 매매를 5분간 제한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코스닥의 경우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기준보다 6% 이상 오르고 코스닥150지수가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3% 이상 올라 동시에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한다. 


이번 증시 급등의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변화가 자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발표 13시간 만에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기본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0%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다만 자동차·철강 등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25%의 고율 관세가 유지된다.

 

이로 인해 지난밤 뉴욕 증시도 급등했다. 9일(현지 시각) 뉴욕 나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2.16% 급등했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7.87%, 9.52% 올랐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상호관세 90일 유예에 따른 미 증시 급등과 원·달러 환율 급락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를 비롯한 관세 피해 업종을 중심으로 급등 출발했다”면서 “최근 상호관세 발 이슈로 인한 급락으로 코스피는 12개월 후행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79배까지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 증시로의 밸류에이션 측면에서의 진입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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