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 기술을 활용해 진행한 해양 생태계 복원 프로젝트가 1년 만에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 UCSD 해양연구소와 시트리와 함께한 이 프로젝트를 통해 총 1만1046개의 산호가 복원됐으며 농구장 25배에 해당하는 1만705 제곱미터 해양 면적이 복원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카메라 기술을 활용한 해양 생태계 복원 프로젝트 ‘코랄 인 포커스(Coral in Focus)’의 1년 성과를 공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UCSD) 산하 스크립스 해양연구소와 미국 비영리단체 시트리(Seatrees)와의 협업으로 진행되었으며, 미국 플로리다와 인도네시아 발리, 피지 비티레부섬 등 산호초 파괴가 심각한 지역을 중심으로 산호 복원 작업이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바닷속 산호초 촬영에 최적화된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인 ‘오션 모드(Ocean Mode)’를 개발해 해당 지역 활동 단체에 지원했다. 이 기능은 수중 촬영 시 과도한 블루톤을 조정하고, 셔터스피드와 멀티프레임 처리 기술로 수중에서 발생하는 모션블러를 줄이며, 인터벌 촬영을 통해 수천 장의 고해상도 사진을 수집할 수 있게 한다.
이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3D 산호초 복원도는 총 17개이며, 이를 바탕으로 실제 산호 식재가 진행됐다. 1년간 복원된 산호초는 총 1만1046개이며, 면적 기준으로는 농구장 25배에 해당하는 1만705 제곱미터가 복원됐다. 참고로 농구장 한 면적은 국제 규격 기준 28미터 곱하기 15미터로 약 420 제곱미터에 해당한다.
기존에는 무거운 수중 카메라와 보조 장비를 들고 잠수해 복잡한 촬영을 진행해야 했지만, 갤럭시 오션 모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가볍고 얇아 잠수 시 조작이 간편하고 근접 촬영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산호초 복원 프로젝트가 자원 재활용을 넘어 해양 생태계 복원까지 기여하는 사례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수명이 다한 폐어망을 분쇄해 스마트폰 부품 소재로 재활용한 바 있으며, 이후 태블릿, 노트북, 웨어러블 등 갤럭시 전 제품군으로 해당 소재 적용을 확대했다.
해양 생물 서식지로 중요한 산호초 복원은 해양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고 탄소 순환에도 기여하는 핵심 작업이다. 삼성전자는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지구를 위한 갤럭시(Galaxy for the Planet)’ 비전을 실현하고 있으며, 제품 생산부터 폐기까지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기술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