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시중은행들이 원화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을 공동 발행하기 위한 연구에 들어간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사단법인 오픈블록체인·DID협회는 6개 은행(KB국민·신한·우리·NH농협·IBK기업·Sh수협)과 금융결제원이 참여하는 '스테이블코인 분과'를 신설했다.
은행들이 공동으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테이블코인은 원화, 달러 등 법정화폐와 1대1로 가치가 고정된 가상자산 일종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변동성이 높은 기존 가상자산과 달리 가격 안정성을 보장한다.
이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스테이블코인이 국내 은행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민간 차원의 대응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스테이블코인 도입 시 필요한 개념검증 사업을 추진하고 실증데이터를 축적할 방침이다. 또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사례를 참고해 스테이블코인 발행 방식을 논의할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러 지배력 강화를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고 관련 산업을 확장하면서 대응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트럼프 일가는 자체 스테이블코인 출시도 예고한 상태다.
류창보 오픈블록체인·DID협회장은 “우선 은행들이 모여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스터디를 하고 향후 나올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합작 법인 신설도 검토할 예정”이라며 “각 은행이 개별적으로 발행하는 것보다 은행권이 공동으로 대응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