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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잘싸’ 김동연, 2주 대선레이스 성과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디테일 잡고 ‘현실화’ 압박해놔
공약 ‘기후보험’, UN 로컬 리더즈·제도화 이끌어내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본경선 후보가 2주간의 민주당 경선을 끝으로 경기도지사로 복귀하는 가운데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평이 나온다.

 

김 후보는 27일 충청·영남·호남·수도권 등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합산 득표율 6.87%로 이재명 후보(89.77%)에게 본선행 티켓을 넘겼다.

 

2주간의 경선을 끝으로 21대 대선 레이스를 마무리했지만 이 기간 동안 김 후보 자신과 향후 국정 운영에 확실한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최대 화두로 떠오른 대통령실의 세종 이전 이슈에 대해 단연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보안, 공간 마련 등을 이유로 당장 이전은 어렵다고 했지만 김 후보는 경제부총리 시절 세종시 국무회의실에서의 국무회의 경험을 근거로 곧바로 이전이 가능하다고 제언했다.

 

국회는 이미 터전이 마련돼 있고 대통령실 역시 슬림화를 통해 규모를 5분의 1 수준으로 축소하면 이미 마련된 세종 대통령2집무실에서 취임 직후 집무가 가능하다는 안을 내놨다.

 

아울러 대법원, 대검찰청은 청주 등 충청권으로 이동해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가 모인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세종을, 나아가 국가균형발전을 완성할 수 있다는 그림을 그렸다.

 

김 후보는 이러한 공약을 실현하려면 개헌을 통해 수도 이전이 가능하도록 명문화해야 한다는 방법까지 제시했다.

 

김 후보는 “(세종 이전을) 못할 이유가 없다. 이 문제에 회의를 갖고 있거나 빌공(空)자, 말로 하는 공약을 하는 분들을 이해할 수 없다”며 차기 대통령에게 현실화를 미리 압박해 놨다.

 

이번 경선기간에는 유엔(UN) 기후행동 로컬 리더즈에 선정되며 ‘기후 리더십’이 주목받는 동시에 대선 공약으로 내놓은 ‘기후보험’에 대한 정부의 제도화 검토도 이끌어냈다.

 

김 후보는 국내 최초로 기후보험 정책을 설계해 유일한 한국인 UN 기후행동 로컬 리더즈로 선정됐다. (관련기사: 경기신문 2025.04.23. 김동연, UN 기후행동 ‘로컬 리더즈’ 선정…기후 공약 주목)

 

김 후보는 기후보험을 전 국민 대상으로 확대하기 위한 법적근거인 기후복지법 제정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최근 환경부에서도 기후보험 도입을 위한 연구 절차에 나섰다.

 

인지도를 제고하는 개인적 성과도 거뒀다.

 

김 후보는 체육인, 호남인, 태권도 지도자, 장애인 가족, 문화예술인, 대한네일미용사회, 임상병리사, 사회복지사, 대한미용사회 경기도지회 등 각종 개인·단체로부터 지지선언이 이어졌다.

 

실제 김 후보는 파면 직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 자릿수였던 대선주자 적합도(신뢰도)가 첫 순회경선 직전에는 두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유의미한 상승세를 보였다.

 

김 후보는 이날 수도권 합동연설회에서 “3년 전 저는 동지 여러분의 힘으로 경기도민의 선택을 받아 대한민국 최대 지방정부에 민주당의 깃발을 힘차게 들어올렸고 윤석열 정부의 역주행에 분연히 맞섰다”고 했다.
 

이어 “‘경기도가 있어 다행’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이제 ‘민주당에 김동연이 있어 다행이다’, ‘민주당에 김동연이 있어 좋다’ 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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