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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달 6일, 콘클라베 개시... 바티칸, 잰걸음 시작됐다

교황 선종 후 15∼20일 사이 콘클라베 개시
콘클라베, 19세기 후반부터 시스티나 성당에서 개최
철저한 베일에 싸여 진행되는 만큼 더 큰 관심 쏠려

 

지난 26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 됨에 따라 새로운 교황 선출을 위한 바티칸의 행보에 전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벤디알리'로 불리는 9일의 애도 기간이 5월 4일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후임자 선출을 위한 추기경들의 논의도 본격화 되는 분위기다.

 

전세계 주요 매체들은 다음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Conclave·추기경단 비밀회의)가 이르면 내달 6일 시작될 예정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는 교황 선종 후 15∼20일 사이에 콘클라베를 개시해야 한다는 규정에 근거를 두고 있다. 

 

라틴어 콘클라베는 '열쇠로 잠근다'는 뜻으로 13세기부터 도입된 카톨릭의 독특한 교황 선거 방식이다. 교황 선종 전날을 기준으로 만 80세 미만인 추기경들이 한곳에 모여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에게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들 중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하루 두 차례 투표를 거듭한다.

 

19세기 후반부터 시스티나 성당에서 개최된 콘클라베는 투표권을 가진 추기경들을 '산타 마르타의 집'에 격리하고 투표 기간 동안 외부와의 소통을 완전히 차단한다. 이후 교황이 선출되면 성당 굴뚝으로 흰 연기를 피워올림으로써 이 사실을 처음 세상에 공개한다.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이튿날인 지난 22일 추기경단은 첫 일반 회의를 열어 콘클라베 일정과 실무 계획, 이슈, 우선순위, 주목할 인물 등을 논의했다. 회의는 투표권이 있는 만 80세 미만 추기경 135명이 로마에 집결하는 28일 열리는 다섯 번째 일반 회의부터 본격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20세기 들어 콘클라베는 평균 사흘 만에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콘클라베는 최근 콘클라베의 추세와 달리 장기화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많다. 역대 가장 진보적이었다는 말을 듣는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평가가 이번 콘클라베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이란 예측이 바티칸 안팎에서는 나오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콘클라베에는 한국의 유흥식 추기경도 '다크호스'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유 추기경과 함께 진보 성향의 안토니오 타글레(필리핀) 추기경, 장마르크 아벨린(프랑스) 추기경, 마테오 마리아 주피(이탈리아) 추기경, 피터 코드워 아피아 턱슨(가나) 추기경 등도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반대로 안정을 중시하는 중도·보수파 후보로는 피터 에르도(헝가리) 추기경, 피에트로 파롤린(이탈리아) 추기경, 조셉 토빈(미국) 추기경 등의 이름도 주목되고 있다.

 

철저한 베일에 싸여 진행되는 만큼 콘클라베를 통해 과연 누가 새로운 교황에 오르게 될지 전세계인의 관심이 벌써부터 집중되고 있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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