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온이 울산과학기술원과 함께 배터리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기존 전공 제한을 해제하고 박사과정까지 문을 열어 차세대 배터리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8일 SK온은 최근 울산과학기술원과 e SKB 산학 협동과정 연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 SKB는 지난 2022년부터 SK온과 UNIST가 공동 운영해온 배터리 특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기존 에너지화학공학과에 국한됐던 참여학과를 기계공학과, 전기전자공학과까지 확대하고, 석사 과정 외에도 박사 과정까지 프로그램 참여가 가능해졌다. 이로써 보다 다양한 전공 인재들과 접점을 넓히고 배터리 연구 저변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입학생에게는 등록금과 장려금이 지원되며, 졸업 후 SK온 취업 기회도 부여된다. 기존에는 입학 시에만 지원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재학 중에도 프로그램 참여가 가능해진다.
SK온은 교수진의 연구 활동과 논문 지도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이를 통해 관련 연구성과 증진과 우수 인재 확보 효과를 동시에 노린다.
협약 체결 후 박기수 R&D 본부장은 UNIST 재학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열고, 배터리 기술 발전 방향과 연구개발 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배터리는 소재부터 설계, 공정, 시뮬레이션까지 광범위한 기술이 요구되는 분야”라며 “차별화된 기술 개발을 통해 SK온의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SK온은 이외에도 성균관대, 카이스트, 한양대 등과도 협력해 전주기 배터리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R&D 부문 경력직 채용과 산학장학생 모집도 함께 진행 중이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