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선거대책위원회가 보수성향 단체 ‘리박스쿨’의 대선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2일 시당 선대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대통령 선거 댓글 조작을 한 세력들(리박스쿨)이 그동안 인천 학생들에게 ‘뉴라이트 극우적 주입식 교육’을 한 것으로 보인다. 대선에 어느 정도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박스쿨은 이승만·박정희 스쿨의 약자로 지난 2017년 6월에 설립된 아카데미 단체다.
그런데 최근 탐사보도 매체에서 ‘리박스쿨이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댓글 조작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민주당은 리박스쿨을 경찰에 고발했고, 지난 1일 경찰은 고발인 조사를 마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당 선대위는 “이 단체가 2021년 인천에서 역사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며 “이후 인천의 초등학교 돌봄교실 수업까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지난 2021년 1~2월에 초·중·고등학생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6차례에 걸쳐 계양구에서 ‘주니어 역사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강의한 것으로 보인다”며 “리박스쿨 대표가 운영하는 방과후학교 위탁 업체 ‘글로리사회적협동조합’이 2022년부터 연수구 S초등학교, 2023년부터 서구 K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합 감사로 이름을 올린 K씨는 연수구 초등학교 세 곳에서 과학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당 선대위는 대선 개입 여부 등을 확인하고, 경찰 당국 및 인천시교육청 등 관계 기관에도 경위 파악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