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양식품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삼양식품은 지난 11일 경남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밀양 제2공장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밀양 제2공장은 2022년 완공된 제1공장과 함께 모든 생산 물량을 수출용으로 운영하며 글로벌 전진기지 역할을 맡게 된다.
공장은 건축면적 4800평, 연면적 1만평 규모로 최신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이 적용됐다. 생산 데이터 실시간 모니터링, 예방보전, 에너지 절감 기능을 통해 고효율 생산이 가능하며, 전 공정의 품질 지표도 통합 관리된다.
봉지면 3라인, 용기면 3라인 등 총 6개 라인을 갖춰 연간 최대 8.3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불닭면류 생산량은 기존 20.8억개에서 약 28억개로 확대된다.
공장에는 750킬로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됐으며, 제1공장까지 포함한 총 용량은 1.2메가와트에 달한다. 삼양식품은 이를 통해 연간 1530메가와트의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밀양 제2공장을 글로벌 수출 대응력 강화, 스마트팩토리 허브화, 지역경제 활성화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전략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생산 기술을 '마더 플랜트'로 육성해 국내외 공장으로 기술을 수평 전개할 예정이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준공식에서 "불닭이라는 별은 이제 막 타오르기 시작했다. 앞으로 더 뜨겁게 타오르고, 더 밝게 빛날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 오래 타오르기 위한 준비와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앞으로 매운 맛의 바이블이 되어야 한다"며 "매운맛을 더욱 탐구하고 세분화해 매운맛 바이블의 면모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삼양식품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중 77퍼센트를 수출이 차지했으며, 올해 식품업계 최초로 '7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