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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대 1 역대 최대 경쟁률 똟었다...‘백년소상공인’ 100곳 새롭게 지정

누적 백년가게 1407개 사, 백년소공인 981개 사

 

중소벤처기업부가 장기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온 우수 소상공인을 발굴·지원하기 위한 ‘백년소상공인’ 100개 사를 신규 지정했다.

 

‘백년소상공인’은 중기부가 2018년부터 추진 중인 육성사업으로, 30년 이상 업력을 가진 음식점·도소매업체는 ‘백년가게’, 15년 이상 제조업 현장에서 장인정신을 이어온 소상공인은 ‘백년소공인’으로 구분된다. 이번에는 각 50개 사씩, 총 100개 업체가 신규 선정됐다.

 

올해 지정에는 총 785개 업체가 지원해 역대 최고 경쟁률인 7.9대 1을 기록했다. 중기부는 평가의 객관성과 현장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서류심사와 현장평가에 더해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인지도 투표’도 처음 도입했다. 선정 기준은 업력 외에도 제품·서비스의 우수성과 경영 지속 가능성, 지역사회 기여도 등 다양한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현재까지 전국에는 1407개의 백년가게와 981개의 백년소공인이 지정돼 있다.

 

이번에 지정된 업체들은 정부로부터 백년소상공인 인증 현판과 함께 창업 스토리, 운영 철학 등을 담은 스토리보드를 제공받는다. 소상공인 정책자금·컨설팅 우대, ‘강한소상공인’ 성장 지원, 스마트상점 기술보급 등 중기부 산하 12개 지원사업에서 가점과 우선 선정 등의 혜택도 부여된다.

 

또한 KB금융, 롯데웰푸드, 코레일유통 등 민간·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전용매장 입점, 온라인 플랫폼 연계, 판로 확장 지원 등 브랜드 역량 강화를 위한 후속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신규 지정된 백년소상공인 중에는 37년간 같은 자리에서 칼국수를 만들어온 부산 연제구의 ‘차애전할매칼국수’가 눈에 띈다. 양파 양념과 튀김가루 고명을 활용한 독특한 레시피로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3대 대표는 가업을 계승하며 밀키트 제품을 개발, 온라인 판로 개척과 공장 설립에 나서고 있다.

 

경남 양산시의 ‘통도요’는 32년 전통의 도자기 전문 업체다. 흑사발 제작에 성공하며 원천기술 확보에 나섰고, 전통 기법을 기반으로 한 자연소재 도자기로 주목받고 있다.

 

강원 속초시의 ‘함열상회’는 57년 동안 젓갈류를 생산·판매하며 지역 특산물로서의 입지를 굳혀 왔다. 최근에는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대형 유통 채널 입점에 나섰다.

 

이 외에도 42년 전통의 광주 ‘현대미용학원’, 프리미엄 쌀 브랜드를 개발해 온 경기 화성시의 ‘명성정미소’ 등이 지역 기반의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선정됐다.

 

이대건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이번에 선정된 업체들은 단순히 오래된 가게가 아니라, 품질과 신뢰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해 온 ‘살아 있는 역사’”라며 “지역 대표 브랜드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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