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주 회암사지에서 펼쳐진 ‘제8회 회암사지 왕실축제’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10만 관광객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만천하에 회암사지를 알리노라!”라는 슬로건 아래 개최된 이번 축제는 역사, 문화, 시민 참여가 어우러진 수준 높은 지역문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조선 왕실문화를 재현한 ‘어가행렬’을 비롯해, 야간에 회암사지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별빛투어,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공연,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인 ‘조선 힙쟁이 댄스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펼쳐져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축제의 성공 이면에는 지역 공동체의 자발적 참여가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으며, 주관단체인 회천청년회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회천청년회는 40명의 회원들이 행사 전반에 걸쳐 현장 운영, 관람객 안내, 프로그램 지원 등 실무를 책임지며 원활한 진행을 도맡아 운영했다.
이어 청년회는 단순한 운영 지원을 넘어, 역대 선배 회원들로부터 이어받은 회암사지와의 깊은 인연과 지역사에 대한 자긍심으로 회천지역 전통을 지금도 묵묵히 계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었다.
정기호 회천청년회 회장은 “많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왕실축제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며 “회천청년회는 지역의 명승 고적지인 회암사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는 그날까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회암사지 유적은 14세기 동아시아 선종 불교 사찰의 전형적 배치와 국제교류의 흔적을 보여주는 중요한 고고학 유적으로, 최근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 경기신문 = 이호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