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가 항공정비(MRO) 산업의 미래를 이끌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인프라를 완성했다.
30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항공우주산학융합원에서 항공 MRO 엔진연구실습동 준공식이 열렸다.
엔진연구실습동은 지난 5월 21일 정석항공과학고에 개관한 항공실험실습동과 함께 시가 추진하는 항공 MRO 통합 교육체계의 핵심시설이다.
항공정비 기초교육부터 고급 기술인력 양성까지 이어지는 ‘사다리형 교육체계’ 구축의 일환이다.
엔진연구실습동에는 대한항공이 기증한 PW4098 엔진이 도입돼 실제 항공기 엔진 구조를 기반으로 한 현장 중심의 교육과정이 운영된다.
이 엔진은 미국 프랫앤 휘트니사가 만든 민항기용 터보팬엔진으로, 보잉777기종에 주로 장착되고 있다.
정비 기능 인력이 즉시 현장에 투입 가능한 기술 역량을 습득할 수 있도록 첨단 실습 환경으로 조성됐다.
이번 실습동 준공을 계기로 지역 기반 항공 전문 인력 육성과 청년층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3월 영종도에 대한항공 신엔진정비공장을 유치한 데 이어 같은 해 4월에는 인천국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조성을 통해 글로벌 항공정비산업 기반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대한항공 신엔진정비공장과 함께 첨단복합항공단지 내 이스라엘 IAI사의 화물기 개조사업 및 미국 아틀라스 항공의 중정비사업이 본격화되는 2027년에는 2500여 명의 항공정비 분야 일자리가 창출되고, 연간 1600억 원 이상의 수출 효과가 기대된다.
이 같은 산업 기반 확대에 발맞춰 항공정비분야 인력 수요에 대비하고, 초급 기능인력에는 고급 기술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다리형 교육훈련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내갈 방침이다.
황효진 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엔진연구실습동 준공은 항공 MRO 전문 인력 양성체계를 완성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첨단복합항공단지와 글로벌 항공기업 유치를 축으로, 인천을 글로벌 항공정비산업의 중심 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