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9일 파주시 캠프그리브스 DMZ체험관에서 대성동 마을 주민들과 만나 평화로운 일상 회복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김 지사와 대성동 마을 주민들의 만남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날 김 지사는 “이전 방문 때보다 주민들 얼굴에 활기가 돌아 기쁘다”며 “당시 약속한 방음창 설치, 의료지원, 임시숙소 마련이 신속히 진행돼 주민들이 만족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을 포함한 국민 모두가 대성동 주민들 곁에 있어 줬으면 하는 마음을 가졌다”며 “앞으로도 안전, 생활, 아이들 교육까지 계속 신경 쓰겠다”고 강조했다.
또 김 지사는 지난달 13일 이재명 대통령의 대성동 방문을 언급하며 “지난번 이 대통령의 방문으로 주민들이 많이 힘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동구 대성동 마을 이장은 “잊지 않고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며 “주민들이 힘들거나 어려운 일이 있으면 지사님 생각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주민은 “접경지역 주민이라 외면받는 것 같아 서글펐는데 지사님이 직접 찾아와 위로해줘 힘이 났고 그 울림이 대통령께도 전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주민 모두가 평화로운 일상을 찾고 학생들도 걱정 없이 공부하고 뛰어 놀았으면 좋겠다”며 “도에서 도움이 될 만한 일이 있다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대성동 마을은 군사분계선에서 500m 떨어진 최북단 접경마을로 새 정부 출범 후 지난달 대북 확성기 방송이 중단되기 전까지 북한의 대남방송과 오물풍선 등으로 큰 피해를 받아왔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해 10월 대성동 주민들과 만나 ▲방음시설 설치 ▲건강검진 차량·마음안심버스 투입 ▲주민 쉼터·임시 숙소 마련 등을 약속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방음시설 공사 현장을 점검했다.
이후 도는 46세대에 방음창과 방음문을 설치하고 공사 기간 경기미래교육 파주캠퍼스를 임시숙소로 제공해 357명이 이용하도록 했다.
또 캠프그리브스 내 주민 쉼터를 마련하고 심리상담과 청력검사 등 의료서비스를 312명에게 지원했다.
한편 도는 대북전단 살포 저지를 위해 파주·연천·김포를 위험구역으로 지정하고 도 특별사법경찰단, 시군, 경찰, 군부대와 합동 대응을 이어가고 있으며 행정명령 해제 전까지 순찰·감시를 지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경기신문 = 김우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