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송도국제도시 주민단체가 국제업무지구의 신규 주거사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16일 김성훈 올댓송도 대표와 회원들은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발 23년차인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지구 개발률은 아파트가 93%인 반면 업무·상업은 47%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수익이 나는 부지인 아파트는 개발에 분양까지 완료돼 가지만 국제업무지구의 핵심인 업무·상업시설은 절반도 개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비수익시설인 업무·상업 개발을 위해 수익부지인 주거 부지를 싼 값에 제공한 것이 원인으로 꼽히는데, 현재 개발률을 보면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다.
하지만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는 주상복합 G5블록 개발을 서두르고 있으며, 또 다른 오피스텔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는 게 올댓송도 측의 주장이다.
현재 국제업무지구 G5블록 8만 9000㎡ 부지에는 주상복합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NSIC의 마지막 보루인 이 수익부지까지 개발하면 남은 업무·상업 개발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최근 인천아트센터㈜가 송도개발사업을 마무리 짓지 못한 채 청산절차에 들어가 인천경제청이 남은 부채와 부지를 떠안은 전례가 발생해 NSIC의 주상복합 개발 추진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김 대표는 과거 국제업무지구 3공구 일부 구역을 매입 제안한 업체가 있었음에도 최종 유치로 이어지지 못한 사실을 문제 삼았다.
지난 2022년 송도국제업무지구 3공구 F3블럭과 F9~F12블럭에 A업체의 매입 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기업 수십 곳의 입주 의향이 있었고, A업체가 인천경제청 등에 제안서를 제출하기도 했지만 유치로 이어지지 못한 채 흐지부지됐다.
김 대표는 “두 번 다시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인천경제청과 NSIC 대주주 포스코건설은 당시 왜 기업 유치를 하지 못했는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며 “인천경제청과 NSIC의 소극적 행위에 대해 반드시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