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6 (수)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건강상식] 여름철 물놀이 뒤 눈 불편하다면, 결막염 의심해야

피서지 중심으로 바이러스성 결막염 확산
눈 충혈·이물감, 단순 피로 아닌 질환일 수도
손 씻기·렌즈 위생·개인 수건 관리, 핵심 예방법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수영장, 계곡, 바다로 떠나는 피서객이 늘고 있다. 이 시기엔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성 결막염이 급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A씨는 더위를 피해 바닷가로 다녀온 뒤 눈 충혈과 이물감을 느꼈다.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증상이 가라앉지 않아 병원을 찾았고 바이러스성 결막염으로 진단받았다.

 

결막염은 눈꺼풀 안쪽과 안구 겉을 덮고 있는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원인에 따라 바이러스성, 세균성, 알레르기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여름철 아데노바이러스 등의 감염으로 많이 발생한다. 수영장, 워터파크 등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전염력이 높아 가족 등 주변으로 쉽게 확산된다.

 

자외선, 꽃가루, 미세먼지, 동물 털 등은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유발한다. 특히 냉방기 사용으로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눈 충혈, 가려움, 눈곱 증가 등이 주요 증상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외출 후 손 씻기, 렌즈 착용 전후 손 위생은 필수다. 물놀이 후 렌즈 착용이나 눈 비비는 행동은 염증을 악화시키거나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어 삼가야 한다.

 

자외선이 강한 날에는 선글라스나 안경으로 눈을 보호하고 수건, 베개, 침구류 등 개인 물품은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김동현 고려대 안암병원 안과 교수는 “결막염은 대부분 가볍게 지나가는 질환으로 인식되지만 방치할 경우 각막까지 염증이 번지거나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눈 건강은 소홀하기 쉬운 만큼 작은 불편도 가볍게 넘기지 않고 살피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간단한 생활 습관만으로도 결막염을 예방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