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6 (수)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은퇴는 없다”…고령층 일터 복귀 역대 최다

재취업·장기근속 늘어…정부, 정년 65세 연장 논의 본격화

 

국내 고령층(55~79세) 경제활동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돌파했다. 고령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일터에 남아 일하거나 다시 일자리를 찾는 고령층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률과 취업자 수는 모두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5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5년 5월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령층 인구는 1644만 7000명으로 1년 전보다 46만 4000명 늘었다. 이 가운데 취업자 또는 구직 중인 경제활동인구는 100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만 8000명 증가했다.

 

고령층 경제활동참가율은 60.9%, 고용률은 59.5%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0.3%포인트(p), 0.5%p 올랐다. 특히 고령층 취업자는 978만 명으로, 지난해 5월(943만 6000명)보다 34만 4000명 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65~79세 고용률도 47.2%로 0.9%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 수는 23만 명으로 1만 6000명 줄었고, 실업률은 2.3%로 집계됐다.

 

고령층 중 생애 취업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의 평균 근속 기간은 17년 6개월이었다. 남성이 21년 6개월, 여성은 13년 8개월로 조사됐다. 해당 일자리를 그만둔 나이는 평균 52.9세, 현재도 근무 중인 고령층의 평균 연령은 62.6세였다.

 

고령층이 퇴직한 주된 이유로는 ‘사업 부진·조업 중단·폐업’이 25.0%로 가장 많았고, ‘건강 악화’(22.4%), ‘가족 돌봄’(14.7%) 등이 뒤를 이었다. 남성은 정년퇴직(21.8%)과 사업 부진(27.1%)이 많았고, 여성은 건강 문제(26.6%)와 가족 돌봄(25.7%) 비율이 높았다.

 

은퇴 후에도 일하길 원하는 고령층 비율은 69.4%로 전년과 같았으며, 희망 근로 연령은 평균 73.4세로 나타났다. 일자리 선택 기준은 ‘일의 양과 시간대’가 남성 23.9%, 여성 37.7%로 가장 높았고, 희망 월급 수준은 남성은 ‘300만 원 이상’(33.0%), 여성은 ‘100만~150만 원 미만’(21.1%)이 가장 많았다.

 

직업훈련에 참여한 고령층 비율은 13.7%로 전년보다 0.6%p 상승했다. 이 중 78.8%는 사업주 제공 훈련, 16.2%는 개인훈련이었다.

 

송준행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고령층 고용률과 경제활동인구가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고령 인구가 늘어난 데다, 더 오래 일하려는 경향도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와 정치권은 현행 정년 60세를 65세로 연장하는 방안을 본격 논의 중이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최근 보고서에서 “정년 연장은 고령자 소득 공백 해소와 연금 재정 안정에 불가피하다”며 “사업체 규모에 따른 차등 적용과 청년 고용 보호 대책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