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5일 도널드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대비하기 위해 19일 국내 재계총수들과 머리를 맞대고 ‘국익우선·실용외교’ 전략을 모색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순방 일정에 동행하는 한국경제인협회·대한상공회의소·4대 그룹 등 주요 방미 기업인들과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간담회를 실시했다.
이번 간담회는 오는 24~26일 방미 일정에 앞서 이 대통령이 직접 우리 기업인들을 만나 한미 정상회담에서 경제 분야 성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 등을 함께 논의·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앞서 미국과의 관세 협상 과정에서 우리 기업인들의 역할에 사의를 표하며 “정부의 최대 목표는 경제를 살리고 지속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참석자들에게 “수출 여건 변화로 정부와 기업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며 원팀모드를 당부했다.
이에 류진 한국 경제인협회 회장은 “이번 한미 관세 협상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돼 우리 기업인들의 성장 가능성이 회복됐다”고 평가했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대미 투자와 별개로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게 관련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오후 브리핑에서 “기업인들은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기업의 이익과 국익이 모두 지켜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며 “이번 미국 방문이 우리 기업의 외국 시장 진출 촉진과 우리 산업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간담회 참석 기업과 관련해 “방미 경제인단을 꾸린 주체인 한국경제인협회에서 약 15개사 정도를 구성했는데 오늘은 (방미 관련)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기업들로 마련됐다”고 알렸다.
미국의 관심 분야인 조선업에 대해선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얘기하는 과정에서 앞으로도 이제 조선업과 관련된 부분은 중요한 의제임을 확인하는 계기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이 자리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