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추석을 앞두고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특별자금을 편성했다. 다음 달 3일부터 10월 2일까지 총 350억 원 규모의 자금이 금융기관을 통해 공급되며, 업체당 최대 10억 원까지 저리로 융자를 받을 수 있다.
26일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경기지역 중소기업의 자금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350억 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원 기간은 9월 3일부터 10월 2일까지 약 한 달간이다.
이번 특별자금은 경기지역에 본사를 둔 중소기업이 금융기관을 통해 받는 운전자금 대출에 적용된다. 대출 만기는 1년 이내로 제한되며, 업체당 지원 한도는 10억 원이다. 다만 금융기관이 실제 취급하는 대출 규모는 최대 20억 원까지 가능하다. 지원 금리는 연 1.0%로, 한국은행이 금융기관에 저리로 자금을 공급하고 이를 통해 기업들이 융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지원 대상은 제조업, 도소매업 등 경기지역 내 실물경제 활동을 하는 중소기업이다. 그러나 부동산업, 주점업, 금융 및 보험업, 전문서비스업 등 일부 업종은 제외된다. 또한 신용등급 1~3등급의 우량 기업 대출은 지원 대상에서 빠지며,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에 초점이 맞춰졌다.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추석을 앞두고 원자재 대금 결제, 임직원 상여금 지급, 납품대금 결제 등 단기 운전자금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이번 특별자금 지원을 통해 기업들이 명절 기간 동안 자금 압박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방침이다.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추석은 중소기업의 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특별자금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조치가 지역 기업의 경영 안정과 경기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