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영국 브랜드 가치 평가기관 브랜드 파이낸스가 발표한 ‘로지스틱스 25 2025’에서 세계 물류 브랜드 상위 25위권에 진입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26일 현대글로비스는 브랜드 파이낸스 평가에서 약 30억 달러(한화 약 4조 1800억 원)의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아 2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국내 물류기업 가운데 이름을 올린 곳은 현대글로비스가 유일하다.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81% 증가하며 세계 물류업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브랜드 강도 지수에서도 86.1점을 받아 글로벌 상위 10개사 중 4위에 오르는 등 투자, 인지도, 사업성과 면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브랜드 파이낸스는 현대글로비스의 성과 요인으로 저탄소·첨단 공급망 구축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꼽았다. 특히 2045년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한 뒤 약 2조 5000억 원을 투자해 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 자동차운반선을 도입하는 점, 2027년 완공 예정인 부산신항 복합물류시설, 스마트물류솔루션 사업 추진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현대차·기아와 체결한 6조 7000억 원 규모의 해상운송 계약을 통해 그룹 차원의 시너지 효과와 브랜드 인지도 상승도 반영됐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지속가능경영을 통한 긍정적 가치 창출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지향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평가 외에도 올해 초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기업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받았으며,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아시아-퍼시픽 지수와 코리아 지수에 10년 연속, 월드 지수에는 4년 연속 편입되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