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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용인시민축구단 운영 위해선 시민 중심 경영 필요”

경기도·도의회, ‘2025 경기도 정택토론회’ 진행
용인 시민구단의 경영 연속성 위한 제언 이어져
전문가들, 시민 중심으로 한 구단 운영 필요성 강조

 

시민프로축구단이 경영의 연속성을 확보해 지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구단 운영 주체인 지방자치단체가 시민 중심의 정책을 수립·이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는 28일 오전 11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2025 경기도 정책토론회’를 열고 ‘용인시 시민축구단 추진 쟁점과 향후 전망’에 대해 토론을 진행했다.

 

이번 토론회는 전자영(민주·용인4) 도의원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토론 패널로 박문성 축구해설위원과 임현수(민주·라선거구) 용인시의원, 홍재민 축구전문 기자, 임민혁 전 축구선수 등이 참여했다.

 

내빈으로는 손명수(민주·용인을) 국회의원과 황대호(민주·수원3)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프로축구 k리그2에 합류하는 용인시 시민프로축구단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구단 자체적으로 지자체 위주의 운영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문성 위원은 “주민들에게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용인시가 시민프로축구단에 세금을 투입할 수 있지만, 구단이 스스로 경쟁력을 확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리그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돈과 시간을 써가면서 경기를 관람하는 팬층이 있고 없고의 차이”라며 “이 때문에 프로구단으로서 매출을 올리는 건 선택이 아닌 필수다. 구단 자체적으로 매출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으면 구단이 발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홍재민 기자는 “우리나라의 시민구단은 지자체가 구단을 만들고 운영 전반의 비용을 대는 방식”이라며 “성적이 떨어지면 좋은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지자체 돈을 끌어다 쓰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지자체가 다 책임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용인시 단순 선수 영입보다 지역 아마추어팀, 동아리팀, 여자축구팀을 지원하거나 유소년을 위한 아카데미에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진정으로 축구 발전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며 “구단이 먼 미래를 보고 이런 일들을 전담함으로써 국내 축구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으면 한다”고 했다.

 

 

토론 패널들은 지자체 중심으로 운영되는 시민구단 특성 탓에 구단이 뚜렷한 방향성을 갖지 못하고 정치적 도구로 활용되는 일이 반복된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은 “스포츠를 정치 도구화시켜서는 안 된다. 이는 시민구단의 가장 큰 문제”라며 “4년 주기로 누가 지자체장이 되냐에 따라 구단의 방향성이 180도 바뀌는데, 이렇게 되면 구단의 경영 연속성은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라고 강조했다.

 

임현수 시의원은 이에 대해 “시민프로축구단은 시청 소속의 축구단이 아니라 시민이 주인이 되는 팀으로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며 “혹여 (구단이) 정치적 도구로 이용돼서도 안 되고 간섭도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임민혁 전 선수는 “용인시가 시민구단을 통해 아이들에게 좋은 스포츠 환경을 제공한다면 축구 꿈나무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용인에 정착해 운동을 하고 소속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용인시 시민프로축구단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전자영 도의원은 “용인시가 이번 토론에서 제안된 의견들은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향후 시민구단이 지역과 주민들과 어떤 방식으로 함께 갈 수 있을지에 대해 방안을 모색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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