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고 있는 코리안리거들이 9월부터 기지개를 활짝 펴고 힘찬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9월 첫번 째 들린 소식은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김하성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전격 이적 했다는 소식이다.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탬파베이가 김하성을 웨이버 공시했다"는 보도와 함께 김하성의 애틀랜타 입단 소식을 알렸다.
2024시즌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며 유틸리티 부분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강한 인상을 남긴 김하성은 어깨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됐음에도 불구하고 자유계약선수(FA)로 2년 2900만 달러에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었다. 샌디에이고 시절 입은 부상의 여파로 7월 초부터 시즌 경기에 출전한 김하성은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4, 홈런 2개, 5타점에 머물렀다.
메이저리그 대표 스몰 마켓팀인 탬파베이는 즉시 전력감으로 영입한 김하성이 재활과 잇따른 허리 부상으로 출전이 애매하게 되자 그의 연봉을 부담스러워하던 터였다. 하지만 웨이버공시와 함께 애틀랜타로 이적함으로써 팀과 선수 모두 반가운 표정이다.
김하성을 영입한 애틀랜타는 이번 시즌 62승 75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며 가을 야구는 어렵게 됐다. 하지만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명문구단으로 다음 시즌 김하성과 함께 고공행진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외야수 이정후가 9월 첫 경기부터 안타 공장을 재가동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서 8-2로 이겼다.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3타수 1안타, 1 볼넷을 기록하며 타율 0.259를 유지했다. 전날 볼티모어 전에 결장했던 이정후는 사흘 만에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이날 경기 2회 첫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4회도 1루 땅볼로 물러났다.
6회 1사에서 타석에 선 이정후는 상대 두 번째 투수 앤서니 몰리나의 시속 154㎞ 빠른 공을 밀어 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내 출루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69승 69패, 승률 5할을 맞춘 샌프란시스코는 3일 콜로라도와 3연전 가운데 2차전을 치른다.

한편 LA다저스는 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부상자 명단에 있던 김혜성과 투수 마이클 코펙을 로스터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7월 말 왼쪽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김혜성은 약 1개월 만에 다시 엔트리에 복귀했다.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한달 간 재활 경기를 뛴 김혜성은 9경기 타율 0.324, 3타점을 기록하며 '빅리그' 복귀를 준비해왔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