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부수도권 행정협의회가 최근 김포공항 주변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돼 온 고도제한 문제 해결을 위해 한목소리를 냈다.
협의회는 김포시와 부천·고양·인천 서구 등 인근 지방자치단체들이 함께 참여하는 광역 행정 협의체로, 이날 회의에서 “김포공항 고도제한은 수도권 서부의 균형 발전을 가로막고 주민 재산권을 침해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정부의 전향적 조치를 촉구했다.
협의회는 특히 최근 수도권 동부와 남부 지역은 GTX 등 교통망 확충과 고층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반면, 서부권은 고도제한으로 인해 도심 재생사업이나 주거환경 개선이 제약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김포시와 부천 일부 지역에서는 아파트 재건축이나 신도시 개발이 고도제한 규정에 묶여 사업성이 떨어지고 주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회의에 참석한 각 지자체장들은 “국가안보와 항공안전을 고려하되, 기술 발전과 항공 운항 시스템 개선을 감안해 합리적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
협의회는 향후 국토교통부와 국방부,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추진하고, 국회 차원의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활동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병수 시장은 회의 개최 준비를 해준 조용익 부천시장을 비롯해 참석한 회원 자치단체장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김포공항 고도제한 강화 대응, 공항소음피해 대책 등은 특정 도시만의 현안이 아니라 회원 도시 모두의 미래와 직결된 과제”라고 말했다.
또 김 시장은 “앞으로도 서부수도권행정협의회가 회원 지자체간 효율적인 행정 추진을 위한 소중한 협력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뜻을 모아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