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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아파트 ‘신축 가뭄’ 심화…상반기 공급 역대 최저

공급 1만 5000가구 그쳐…10년 새 76% 감소
정책 수도권 집중·PF 불안에 건설사 ‘몸 사리기’

 

올해 상반기 지방 아파트 공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허가·착공·준공 등 주택 공급 전반이 위축된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융시장 불안까지 겹치면서 지방 수요자들의 새 아파트 구하기는 갈수록 어려워질 전망이다.


25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방 아파트 공급 물량은 총 1만 5948가구(특별공급 제외)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3만 8728가구)보다 59% 줄었으며, 2015년 상반기(6만 7718가구)와 비교하면 76.4% 감소했다.
 

상반기 지방 공급이 1만 가구대에 그친 것은 지난해(1만 7024가구)와 올해가 유일하다. 국토교통부 통계에서도 공급 위축은 뚜렷하다. 올해 상반기 지방 주택 인허가는 6만 4497가구, 착공은 3만 7516가구, 준공은 10만 4567가구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 32.8%, 17.7%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공급 위축의 배경으로 복합 요인을 꼽는다. 우선 정부의 공급 정책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방 사업성이 떨어졌고, 원자재·인건비 상승으로 건설사들의 부담이 커졌다.


여기에 고금리 기조 속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불안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지방은 수도권 대비 PF 규모가 작고 위험도가 높게 평가돼 자금 조달이 더 어렵다. 건설사들이 신규 사업보다는 기존 사업 안정화에 치중하면서 지방 공급은 사실상 멈춰선 상태다.
 

이 같은 흐름은 무주택자들의 부담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신축 공급이 줄면 희소성이 높아져 기존 신축 단지의 가치가 오르고, 건설 원가 상승은 분양가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방 신축 아파트는 향후 ‘하늘의 별 따기’가 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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