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목적 없이 표류하던 ‘송도 R2 부지 민간제안사업’의 새 방향이 결정됐다.
송도 R2 부지는 인천도시공사(iH) 소유의 약 15만 8000㎡ 규모 상업용지다.
앞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오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송도 8공구 R2블록과 인근 B1·B2블록을 합친 약 21만㎡ 부지에 ‘K-POP 콘텐츠시티’ 사업을 추진했으나, 지난 2023년 수의계약 특혜·오피스텔 개발 등으로 논란이 일어 혼란과 잡음 끝에 백지화됐다.
그러나 지난 23일 투자유치기획위원회는 심도 깊은 재심의를 통해 본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한 최적의 방안으로 ‘공모방식 도입’을 권고하며 사업 진행에 신호탄을 울렸다.
이는 지난 7월 제4회 위원회에서 보류됐던 ‘양해각서 체결대상자 선정’ 안건에 대한 최종 논의 결과다.
위원회는 특정 제안을 채택하는 방식을 넘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최적의 파트너를 선정하는 것이야말로 사업의 성공을 담보하고 추진 속도를 높이는 길이라는 데에 뜻을 모았다.
특히 심의․자문 기구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여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객관적인 사업자 선정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이번 결정은 사업에 복잡하게 얽혔던 실타래를 풀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해결의 실마리로 평가된다.
권고를 통해 시는 공정성·투명성·주민 수용성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고, 모든 행정력을 사업의 신속한 추진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판단이다.
황효진 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위원회의 권고를 적극 받아들여 빠른 시일 내에 공모 절차를 준비해 시민들의 신뢰 속에서 송도 R2 부지 개발 사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지담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