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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 임시마약류 밀수출 일당 '일망타진'…국제 마약공조수사 성과

주범, 국제 마약조직 만나 밀수출 범행 공모
허위 성분분석표 첨부·수출 세관 눈 피해 범행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가 외국 수사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수백억 원 상당의 마약을 유통한 일당을 검거했다.

 

30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2024년 6월부터 올해 6월 사이 미국에 마약을 밀수출한 주범 A씨 등 일당 5명을 검거하고 이중 2명은 구속 송치, 3명은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미국 내의 국제마약조직원들과 공모해 켈리포니아 등지에 시가 약 159억 원 상당 GBL 8t을 밀수출하고 호주로는 약 23kg을 밀수출한 혐의를 받는다.

 

미용용품 수출업체를 운영하던 주범 A씨는 속눈썹이나 가발 접착제를 지우는 리무버를 수출하는 업체를 운영했으나 영업이 잘 안되자 범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인의 동종업체에서 일하던 중 바이어로 가장한 미국의 마약상과 만나 밀수출 범행을 공모·계획하고 가족과 친인척을 범행에 가담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일을 그만두고 원래 자신이 운영하던 의왕시 소재 업체로 돌아가 국내 GBL 수입업자로부터 GBL 구매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미용용품 제조·수출업'이 명시된 사업자등록증과 타인의 사업장에서 촬영한 생산 장비 등 사진을 첨부한 서류를 근거로 제시해 어렵지 않게 수입업자에게서 GBL을 사들일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공범들과 드럼통째 들여온 GBL을 1L짜리 플라스틱병에 소분한 뒤 정상적인 리무버 제품인 것처럼 박스로 포장하고 허위의 성분분석표를 첨부, 수출하는 수법으로 세관의 눈을 피했다.

 

A씨는 자신의 사업장이 노출될 것을 우려해 친척 명의로 페이퍼컴퍼니까지 설립해 범행했다.

 

이후 그가 수출한 약 8t GBL은 멕시코 카르텔과 미국 내 국제 마약조직원에 의해 미국 전역에 유통됐다. 

 

이번 사건은 한국 경찰이 펀딩하고 7개국이 참여하는 인터폴 마약 공조작전인 'LIONFISH-MAYAGⅡ' 형태로 수사가 진행됐다.

 

앞서 호주 연방경찰(국경수비대)이 한국 업체가 국제 항공화물을 통해 발송한 GBL을 압수해 한국 경찰에 첩보를 제공했다. 이어 미국마약단속국(DEA) 및 미관세청과의 공조를 통해 같은 업체가 미국에도 밀수출한 정황을 포착하게 되면서 DEA가 마약조직원을 검거해 증거를 확보할 수 있었다.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범행 전반을 주도한 주범 A씨 명의 사업장 등지에서 GBL 1382kg 을 압수했고 불법 수익 약 18억 2000만 원에 대한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했다.

 

향후 경찰은 해외 수사기관 뿐 아니라 관세청 등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업해 마약류 밀반입 조직에 대한 수사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 수사기관뿐 아니라 국내 유관기관과 협업해 마약류 수출 및 반입에 대한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GBL은 속칭 '물뽕'인 GHB의 원료물질이자 그 자체로서 1군 임시마약류로 분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방승민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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