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성바우덕이 축제를 앞두고 일부 요식업 부스 상인들과 편의점 간 주류 판매 문제로 불거진 갈등이 안성시의회 최호섭 운영위원장의 신속한 중재로 축제 전에 원만히 해결됐다.
문제는 축제장 인근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소주와 맥주 가격이 음식 부스보다 50~60%가량 저렴하게 책정되면서 발생했다. 요식업 상인들은 “음식과 함께 술을 즐기러 오는 시민들이 대부분 편의점에서 주류를 구매하다 보니 음식부스 매출이 크게 감소한다”며 시급한 조정을 요청했다.
이번 갈등의 배경에는 과거 ‘편의점은 안성막걸리만 판매한다’는 지침이 있었지만, 지난해 축제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서 상인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상인들은 “축제 특성상 음식과 술을 함께 즐기는 공용 공간이 있는데, 가격 차이가 이렇게 크면 누가 음식점에서 술을 사겠느냐”고 호소했다.
민원이 접수되자 최호섭 운영위원장은 즉시 요식업 상인 대표와 축제 관계자를 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편의점 업주, 요식업 상인, 축제추진위원회 관계자가 모두 참석한 긴급 간담회를 주선했다. 간담회에서 양측은 축제 기간 편의점 일반 주류 판매를 제한하고, 지역 주류(안성막걸리 등) 중심으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합의했다.
최 위원장은 “축제의 본질은 시민과 상인이 모두 즐기는 상생에 있다”며 “사전에 문제를 조정하지 않았다면 축제 참여자 모두 피해를 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요식업 상인들은 “작년 축제 때 술 매출이 끊기고 반품 처리도 어려웠는데, 올해는 공정하게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안도의 뜻을 나타냈다.
이번 조정으로 바우덕이 축제는 시민과 관광객이 안전하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운영되며, 주류 판매 문제로 인한 사회적 논란은 사전에 봉합됐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