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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특집] "교사 부담 확 줄인다"…화성오산교육지원청의 '학교 행정 혁신'

현장 수요 많은 업무 지원…교사 부담 '제로'
'학교 공통행정업무 지원'으로 든든한 뒷받침
학교 현장 반응 뜨거워…하반기 지원 강화한다

전국 학생 약 3분의 1이 교육을 받고 있는 경기도는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지라고 부를만 하다. 경기도교육청은 '자율·균형·미래'라는 기조 아래 체계적 공교육 체계 구축과 맞춤형 교육 확대를 목표로 학생들에게 부족함 없는 교육을 펼치고 있다. 경기신문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을 실현해 나가고 있는 도교육청만의 특별한 교육 정책들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최근 화성·오산 지역의 교사들이 학생의 교육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이 '교육 행정 혁신'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교사들이 번거로운 업무에 시간을 뺏기지 않고 학생을 가르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행정 업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이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학교 행정 혁신'의 자세한 내용을 알아본다.

 


◇ 현장 수요 많은 업무 지원…교사 부담 '제로'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학교 현장에서 가장 도움이 필요한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발굴 사업에 나섰다. 탁상행정에서 벗어나 교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현장에 딱 맞는 조치를 취하기 위함이다.


우선 '기간제 교사 관련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4월 관내 공립교 240개교(348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기간제 교사 관련 업무에 대한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는 응답이 27%로 가장 높았다. 기간제 교사 채용 및 호봉획정 업무가 까다로워 부담이 심하다는 것이다. 


호봉획정이란 공무원이나 교원 등이 임용·승진하거나 경력이 바뀌었을 때 각종 경력과 학력을 계산해 첫 호봉을 정하는 절차를 말한다.


이에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학교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기간제 교사 호봉(재)획정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담당자가 어려워할 수 있는 업무를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교육지원청이 직접 찾아가 방향을 제시한다. 특히 신규 담당자가 많은 지역을 찾아가 밀착 지원한다.


'시간 강사 인력풀'도 확대한다. 학교 교사가 부족해 갑작스럽게 업무에 공백이 생기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채용공고를 생략한 인력풀 제도를 통해 단기 인력을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배치할 수 있게끔 지원하고 있다. 이 덕분에 올해 상반기에만 755건의 인력풀 등록이 이뤄졌고 학교의 부담도 크게 줄었다.


특히 퇴직 교원이 학교에 다시 돌아와 학생을 가르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 활동에 나서고 있다. 실제 시간강사 인력풀 등록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교육공무직원(조리종사원 포함) 인건비 통합 지급'도 시범 운영한다. 기존에는 교육공무직원 급여를 직종별로 나눠 교육지원청과 학교가 각각 따로 지급하고 있었는데, 학교 업무량을 줄이고 효율적인 지급이 가능하게끔 교육지원청 한 곳으로 통합한 것이다.


이를 위해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학교 담당자 협의회를 열어 현장의 의견을 청취한 뒤에 통합지급 시범운영에 나섰다. 학교 담당자 228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업무량 감소 체감이 96%에 달하고 전면 시행 찬성률이 99%에 달하는 등 현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 '학교 공통행정업무 지원'으로 든든한 뒷받침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이 자체 발굴 사업만 진행한 것은 아니다. 다른 지역의 교육지원청과 공동으로 '학교 공통행정업무'를 지원해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있다.


가장 먼저 교원 및 지방공무원을 대상으로 호봉획정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호봉획정 업무는 대상자의 서류를 꼼꼼히 검토하고 충분히 검토한 끝에 이뤄지는 작업이라 시간이 다소 소요되고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에 화성오산교육지원청 학교행정지원과는 2024년부터 지난 8월까지 1만 2382건의 호봉획정 업무를 처리해 교사와 지방공무원의 업무 부담을 확연히 줄였다.


또 기간제 교사의 위탁 채용·인력풀 운영 업무도 대신 처리하고 있다. 같은 기간 7954명의 기간제 교원을 대상으로 인력풀을 관리했고, 27개 학교의 기간제 교원 호봉획정, 51개 학교의 위탁 채용을 진행했다.


문서 발송 업무도 지원한다. 관내 공립교에서 시설관리직 정원이 배정되지 않은 학교 중 희망교 141개교를 대상으로 월 1회 '문서수발함 문서발송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7번 지원했다.


이외에도 공립유치원 및 초등학교 돌봄교실 아이들의 간식을 구매하는 업무도 돕는다. 간식 통합구매 업체가 선정한 지원교를 대상으로 이뤄지며, 올해만 동부지역 16개교, 남부지역 26개교, 북부지역 24개교, 총 66개교의 간식 구매를 처리했다.

 


◇ 학교 현장 반응 뜨거워…하반기 지원 강화한다


이처럼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이 직접 나서서 발굴한 행정업무 지원 사업은 현장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힘입어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하반기 행정업무 지원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먼저 기간제 교사 호봉 업무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대면 컨설팅을 확대하고, '역량 신장 연수'를 진행한다. 학교 담당자의 역량을 키움으로써 업무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관련 설문조사도 다시 한번 실시해 현장의 요구사항을 내년 정책 수립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 학교의 시간 강사 인력풀을 늘리기 위해 홍보 활동을 더 강화한다. 


현장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교육공무직 급여 통합지급 시범운영'과 관련해서는 운영 사항을 점검하고 개선점을 찾아 내년 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급식 담당 부서 및 학교 담당자 협의회를 통해 대체직의 업무를 간소화할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학교가 건강하고 올바르게 학생을 가르치는 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뒤에서 묵묵히 뒷받침하고 있다. 교육지원청의 든든한 지원 아래에서 학교 교사들과 학생이 그려나갈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경기신문 = 안규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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