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도로 곳곳에서 포트홀(도로 파임)이 목격되고 있다. 겨울철 도로제설을 위한 염화칼슘이 부삭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돼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20일 오전 10시 30분쯤 서구 가좌동 가좌여자고등학교 인근 도로인 서달로. 차량 통행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곳곳이 움푹 파여져 있다. 일부는 아스팔트를 덧대 구멍을 메웠지만 이조차도 파손돼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형트럭들의 과중 적재 무게를 이기지 못한 도로 일부가 깊게 파인 상태로 방치돼 자칫 대형사고도 우려됐다.
비슷한 시각 인천시청역 인근 구월로 사거리 일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시내로 빠지는 우회전 차선으로 도로 일부가 파손돼 보수공사가 이뤄진 도로들이 어렵지 않게 보였다. 심지어 이 조차도 차량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곳곳이 부서져 있기도 했다.
심지어 일부 차량은 파손되거나 굴곡진 도로를 피하기 위해 인근 횡단보도로 크게 방향을 틀기도 했다. 사실상 도로가 함몰돼 보행자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형국인 셈이다.
김현석(20대)씨는 “자전거를 타며 돌아다니고 있는데 포트홀에 메어진 곳을 몇 군데나 봤다”며 “보행자는 그나마 낫지만 저처럼 이륜차 이용자에겐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시 등에 따르면 서구 지역에서 포트홀 신고 민원은 2023년 1024건, 지난해 1052건, 올해 최근까지 1418건이 접수됐다. 다른 9개 군·구도 정확한 집계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비슷한 수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포트홀이 발생해 도로가 음푹 패였다면 최대한 빠르게 보수하는 것이 좋지만 실상은 예산 등을 이유로 쉽지가 않다”며 “최대한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방안으로 긴급 보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계에선 도로 파손이 쉽게 이뤄지는데다 염화칼륨을 자주 사용하는 겨울로 접어든만큼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포트홀이 차량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생겨나는 문제도 있지만 자칫 지반에 약해 제설작업 등에 염화칼슘 등으로 붕괴돼 대형하고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는 이유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수는 “도로가 파손되기 시작했다면 자칫 염화칼슘 등으로 지반이 무너져 대형 사고 번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며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대응이 필수로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고 지적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