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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축만제 큰기러기 폐사체서 고병원성 AI 확진

초동 방역 및 축만제 주변 출입 통제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검출 사례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수원시 팔달구 축만제에서 발견된 큰기러기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견됐다.

 

27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시 축만제에서 발견한 큰기러기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AI(H5N1)가 최종 확진됐다. 수원시는 축만제 축만교부터 수질정화시설까지 산책로 출입을 통제하고 초동 방역을 하는 등 예찰 활동을 강화했다.

 

해당 폐사체는 지난 21일 축만제에서 주민이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시는 즉시 수거 후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AI 검사를 의뢰해 지난 26일 결과를 통보받았다. 두 번째 큰기러기 폐사체를 발견해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앞서 지난 15일 평택시 한 산란계 농장과 17일 화성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잇따라 발생한 바 있다.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검출 사례도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경기도 등 각 지자체는 확진 방지를 위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24일 행정안전부는 겨울철 고병원성 AI 확산 방지를 위해 14개 시도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50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또 고병원성 AI가 확진됨에 따라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경기도본부는 지난 24일부터 검출지 주변에 초동 방역을 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지난 26일 충남 아산시 가금농장 방역관리 상황과 철새 도래지 출입 통제 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송 장관은 곡교천 철새도래지를 방문해 드론과 광역방제기 소독 시연을 점검하고 이달 철새 133만 마리가 도래해 지난달 대비 111% 증가했으며 국내 처음으로 야생조류에서 3개의 혈청형(H5N1, H5N6, H5N9)이 확인된 점을 언급했다.

 

그는 "과거보다 위험도가 높아 전국 어디서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철새도래지 출입 통제, 소독 등 한층 강화된 방역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원시도 축만교부터 수질정화시설 구간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또 검출지 반경 10㎞에서 야생조수류 예찰 활동도 강화했다. 광교저수지와 일월저수지, 만석거, 황구지천, 축만제, 원천저수지, 신대저수지 등 7개 철새도래지를 대상으로 주 5회 이상 예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출입 통제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며 "야생 조류와 직접 접촉하지 말고 안전거리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고병원성 AI는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한 종류로, 가금류 감염 시 폐사율이 높고 인체 감염도 가능하다. 주로 오염된 물, 분변, 사람의 의복 등을 통해 전파되며 최근 국내에서도 야생 조류나 농가 발생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사람의 경우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분변, 먼지 등에 혼재된 바이러스를 호흡기를 통해 흡입함으로써 감염된다. 감염 시 최대 10일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38도 이상의 발열과 오한, 극육통을 동반한 기침 등 감기와 유사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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