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냐 승강 플레이오프(PO)냐'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진인사대천명의 의미를 되새기며 최종 라운드에 나선다.
수원FC는 3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되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최종 38라운드에서 광주FC와 홈 경기를 치른다.
현재 수원FC(11승 9무 17패)는 승점 42를 확보해 10위에 올라있다. 잔류 마지노선인 10위 울산 HD(승점 44)와 격차는 승점 2다.
K리그1에선 12개 팀 중 최하위가 다음 시즌 K리그2로 자동 강등된다.
11위는 K리그2 2위 수원 삼성, 10위는 K리그2 PO 승리 팀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승강 PO를 진행한다.
냉정하게 수원FC가 승강 PO를 피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최종 38라운드에서 승점 3을 확보해도, 울산이 승리한다면 순위를 뒤집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축구공은 둥근 법, 수원FC는 실낱같은 잔류 희망을 품고 최종 라운드에 나선다.
수원FC는 광주와 홈 경기서 K리그1 득점 1위에 올라 있는 싸박의 발 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싸박은 최근 두 경기에서 골맛을 보지 못했지만, 여전히 문전에서 위협적인 선수다. 최전방에서 공을 지켜내고 동료와 연계 플레이에 능해, 상대 수비수에게 골칫거리다.
이밖에 부상에서 복귀한 윌리안과, 최근 폼이 좋은 이재원, 루안의 활약까지 이어진다면 수원FC 특유의 파괴적인 공격력이 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미 잔류를 확정 지은 광주 선수들에 비해 잔류와 승강 PO의 갈림길에 서 있는 수원FC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더 높다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울산은 같은 날 제주와 홈 경기를 치른다.
울산은 주중에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을 치러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안고 있다.
게다가 상대 팀인 제주 역시 울산 만큼이나 이번 라운드 결과가 중요하기 때문에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제주는 승점 36으로 11위에 자리하고 있다. '꼴찌' 대구FC(승점 33)와 격차는 승점 3이다.
38라운드에서 제주가 지지만 않는다면 11위를 확정한다.
그러나 제주가 지고 대구가 이겨 승점이 같게 되면 제주가 다이렉트로 강등되는 12위로 떨어지게 된다.
승점이 같게 되면 다음으로 비교하는 다득점에서 제주(39골)가 대구(45골)보다 적기 때문이다.
제주가 유리한 상황이긴 하지만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울산은 제주와 상황이 다른 듯 비슷하다.
울산은 제주를 꺾으면 수원FC의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자력으로 잔류를 확정짓는다.
그러나 무승부를 거두고 수원FC가 승리할 경우 승점은 45로 같지만 다득점(수원FC 51골, 울산 42골)에서 뒤져 11위로 떨어지게 된다.
치열한 강등권 싸움에서 어떤 팀이 웃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