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당무감사위원회의 ‘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발표에 뒤숭숭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친한(친한동훈)계가 이를 강하게 비판하고, 원조 친윤(친윤석열)계는 친한계를 다시 비난하며 ‘12·3 비상계엄’ 1년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이 새로운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다시 내홍으로 빠져드는 상황이다.
한동훈 전 대표는 29일 당 당무감사위가 자신의 가족이 연루된 의혹이 제기된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해 공식 조사에 착수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당을 퇴행시키는 시도가 참 안타깝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SNS에 “어제 당 당무감사위 발표가 보도됐다. 계엄의 바다를 건너 미래로 가야 할 중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당무감사위는 전날 5차 회의를 개최한 후 “2024년 11월 5일 전후로 발생한 당원 게시판 관련 논란과 그 후속 조치 일체에 대한 공식 조사 절차 착수를 의결한다”고 밝혔다.
당무감사위가 조사를 의결한 ‘당원 게시판 논란’은 지난해 11월 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비방 글에 한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말한다.
친한계도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SNS에 “이 조사가 이재명 정부를 견제하는 데, 우리 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데 도대체 무슨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많은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내부 갈등을 줄이기 위해,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는데 이게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유감”이라고 말했다.
박정훈 의원은 “당원 게시판 문제는 장동혁 대표가 수석최고위원 시절 ‘문제될 부분이 없다. 당 대표를 사퇴시키려는 정치공세’라고 여러차례 방송에서 밝힌 바 있다”며 “익명게시판에 하루에 2,3건 칼럼을 올린 게 당무감사할 내용이냐”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특히 “익명성이 보장된 당원 게시판 조사해 징계한다면, 그것도 정당한 비판에 대해 징계한다면 민주정당일 수 없다”며 “지방선거 앞두고 당을 분란으로 몰아넣어 얻을 수 있는 게 뭐가 있냐. 자중하시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김종혁 고양병 당협위원장도 전날 SNS에 “익명이 보장된 당원 게시판에서 윤석열, 김건희 부부에 대한 비판글을 올린 게 도대체 왜 문제가 되냐”며 “윤리위에서 문제없다고 결론냈고, 경찰조사도 무혐의 종결한 걸 1년이 지나서 다시 조사를 한다? 당이 지금 제정신이냐”고 비난했다.
친한계 한 당원은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 1주년을 앞두고 당이 국민들께 속죄하기는커녕 무슨 정신나간 짓을 하느냐”며 “장 대표 취임 100일 선물을 나름 드리려고 하는 것 같은데 오히려 ‘거대한 민심의 역풍’을 맞고 ‘역사에 오명’만 남기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원조 친윤이었던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당원 게시판에서 가족들이 여론조작을 했다면 당연히 사과하고 반성하는 게 책임 정치”라며 “남한테만 손가락질하며 사과와 반성 요구하지 말고 제발 한동훈도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사과와 반성 좀 하라”고 직격했다.
그는 또 “자신 있으면 재판 받고, 감사 받아서 진실을 밝히면 모든 게 해결된다. 떳떳하지 못하니까 진상규명을 막고 궁시렁거리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이재명이나 한동훈이나 개딸이나 한딸이나 하는 짓은 똑같다”고 비난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