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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가 삼켜버린 인천 신기시장… 6개 상가 잿더미

먹거리·볼거리 가득한 미추홀구 대표 관광지
주민들 “큰 불로 안 번저서 다행” 한숨

 

미추홀구 대표 전통시장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신기시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3시간여 만에 꺼졌다.

 

이 불로 반찬가게와 방앗간 등 점포 6곳이 모두 불에 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인근 주민들은 ‘제2의 대구 서문시장 화재’로 불이 번지지 않았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9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27분쯤 미추홀구 주안동 신기시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를 통해 접수됐다.

 

당시 인근 주민들은 “시장 할인마트에서 연기와 냄새가 많이 난다” 등의 신고를 26건 이상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소방관 100명과 장비 47대를 화재 현장에 투입했다. 느닷없는 큰 불에 소방 당국은 지역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기도 했다.

 

이날 화재는 화재 발생 2시간 55분 뒤인 오전 6시 22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소방 당국은 화재가 식자재마트 2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도 갑작스러운 화재와 소방관의 화재 진압 등으로 밤잠을 설쳤다. 이들은 지난 2016년 시장 점포 839개를 모두 태운 대구 서문시장 화재처럼 큰 불로 확산하지 않을 까 불안에 떨었다.

 

당시 불이 난 서문시장 점포들은 의류와 원단, 전통 의상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4지구 소속으로 상가가 모두 전소돼 상인회 추산 1000억 원에 달하는 재산 피해가 났다. 이 규모는 1960년 이후 가장 큰 화재 피해로 기록되고 있다.

 

심지어 너무나 심한 화마의 열기로 건물 자체가 크게 손상돼 지자체 안전 진단 검사 결과에서 E등급(사용불가)을 받기까지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주민은 “전통시장은 점포가 너무 붙어 있다보니 한 곳에만 불이 나도 대형화재로 번지는 건 금세”라며 “소방차 화재 진압을 보며 빨리 불이 꺼지길 간절히 기도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전통시장은 화재에 취약해 빠른 진화가 우선돼야 한다. 모든 역량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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