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5 (월)

  • 맑음동두천 -6.2℃
  • 맑음강릉 0.5℃
  • 맑음서울 -3.2℃
  • 맑음대전 -2.2℃
  • 맑음대구 0.8℃
  • 맑음울산 1.3℃
  • 흐림광주 1.4℃
  • 맑음부산 0.7℃
  • 흐림고창 1.4℃
  • 흐림제주 8.3℃
  • 맑음강화 -3.4℃
  • 맑음보은 -4.1℃
  • 맑음금산 -2.9℃
  • 구름많음강진군 1.7℃
  • 맑음경주시 1.8℃
  • 맑음거제 1.9℃
기상청 제공

[인터뷰] 박종근 평택시체육회장 “체육이 복지다! 체육의 가치는 건강한 삶, 행복한 삶”

평택시민 모두 1인 1종목 갖기를 희망
어린 선수를 키울 수 있는 ‘팀’ 창단
평택에서 유명한 ‘축구인’으로 정평

“체육의 가치는 건강한 삶, 행복한 삶을 실천하는 것이며, 체육은 이제 단순한 운동에서 벗어나 모든 시민이 누릴 수 있는 보편적 권리가 되어야 한다. ‘체육이 복지’가 되는 시대를 만들고 싶다!”

 

지난 2023년 1월 평택시 체육회장으로 취임한 ‘박종근 회장’은 평택시 체육의 미래를 위해 스포츠산업을 성장시키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며 경기신문과의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에 평택시 체육의 현황, 목표, 미래 전략 등에 대해 ‘박종근 평택시체육회장’의 철학과 열정을 들어본다.<편집자 주>

 

 

 

-민선 2기 체육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평택시체육회 변화가 있다면?

 

“어떤 단체든 혁신이 되려면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도달할 때까지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평택시체육회는 그래도 틀이 많이 잡혀가고 있는 중이며, 체계화도 어느 정도 갖춰진 것 같다. 민선 2기는 보조금이 아닌 기업의 참여를 유도해 어린 학생들과 종목에 많이 지원하려고 애쓰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로 보여진다.”

 

-어린 학생들과 종목에 지원한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평택시체육회는 고등학교에 G스포츠라는 것을 만들었다. G스포츠 지도자 월급이 200만 원이 안 된다. 지도자들이 국가대표 출신들인데 이 돈 받고 누가 오겠느냐. 그래서 체육회가 50만 원씩 보조를 해줬다. 그리고 종목별 회장을 선임해 일 년에 2천만 원씩 지원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러다 보니 지도자 수급도 해결되고, 선수들은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기틀을 다지게 되었다. 이러다 보니 학생들이 굳이 경기체고를 갈 필요성이 없어졌다. 평택시 체육회가 중학교를 졸업하면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운동을 계속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 셈이다. 레슬링이나 태권도 같은 종목은 평택시 체육회가 몇 개 학교에 2천만 원씩 지원하고 있다. 사격은 올해 연맹이 창단했고, 펜싱협회도 새롭게 꾸려지는 등 한 종목, 한 종목 다 조금씩 그렇게 좋아지고 있는 중이다.”

 

-임기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우선 먼저 생각나는 건 작년에 도민 체전에서 수영 역사상 처음으로 50미터 금메달을 땄다는 것이다. 그리고 평택시 통합 30주년 기념행사에서 평택시와 원주시가 자매결연 도시를 맺었는데, 그때 원주시체육회와 체육분야 교류 차원에서 MOU를 체결했다. 실제로 지난 10월 열렸던 평택항 마라톤 대회와 원주시 걷기대회에 서로 참가하면서 민간 차원의 체육 교류를 활발히 하고 있다. 또 일본 마쓰야마와 자매결연도시로 되어 있는데, 그동안 평택시에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온 선수들에게 만찬 한번 열어주는 것 말고 별다른 행사가 없었다. 이 부분을 취임한 이후 선물 증정도 주는 것은 물론, 평택시 투어 등 부대 행사와 공식 만찬으로 끌어 올렸다. 이런 부분들이 평택시 도움 없이 체육회가 주도해서 진행하는 순수 민간교류라고 보면 될 것이다.”

 

 

-임기 내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팀을 하나 창단하고 싶은 게 제일 큰 목표다. 팀을 창단한다고 그러니까 거창하게 들릴 수 있는데, 적은 돈으로 팀을 창단할 수 있는 길이 있다. 우슈라던지, 합기도라던지 개인 종목을 창단하면 된다. 대학을 가더라도 평택시체육회 소속의 선수로 만들어 놓고 싶은 것이다. 특히 사격선수들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가더라도 평택시 대표로 잡아 두고 싶은 욕심이 있다. 이 선수들이 올림픽에 나가서 메달을 따더라도 평택을 알릴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내년 도민 체전에서 평택시가 10위 안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25년이 저물고, 2026년이 다가오고 있다. 내년 평택시 체육회 목표와 행사에 대해?

 

“2년에 한 번씩 시민체육대회가 열리는데, 내년에는 읍·면·동에서 자체적으로 치러진다. 체육회장으로 읍·면·동에서 열리는 곳을 모두 찾아갈 생각이다. 그리고 보람이 있다고 그러면 학교체육이 평택시 체육회를 많이 기대고 있다는 점이다. 전에는 평택시교육지원청하고 평택시 체육회하고 거의 소통이 없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교육장을 평택시 체육회 당연직 부회장으로 위촉해 놓을 정도로 소통을 너무 잘하고 있다. 학교 운동부가 있는 학교를 찾아가서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듣고 교육청과 함께 해결하고 있다. 학부모, 교육청, 체육회 이렇게 같이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문제 해결에 적극적이다.”

 

 

 

-학교체육에 대해 조금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 우리나라 전체의 문제 중 하나가 학교체육을 없애는 것이다. 왜냐면 학교장들이 운동부를 없애려고 하기 때문이다. 우리 지금 평택 여자종합고등학교 하키팀이 없어졌다. 이게 왜 없어졌느냐 하면 학교 운동부가 문제 되면 교장이 징계를 먹을 수밖에 없다. 예를 들면 감독이나 코치가 선수들을 괴롭히거나, 선수들 간 문제가 되면 최종적으로 교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 관리·감독을 못 했기 때문에. 그래서 대한체육회에서 잘못한 당사자만 처벌받게 하는 법을 추진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평택시 체육회는 계속 지켜가려고 노력 중이다. 나의 모토 중 하나가 ‘어린 학생들의 심장을 뛰게 하자’인데, 이는 어린 청소년들의 심장이 뛰어야 성인이 되었어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하지 않는 것을 평택시 체육회가 학교에 지도자를 배치해 가르치는 활동을 좀 더 확대해 나가고 싶다.”

 

 

-평소 좋아하고 즐겨 쓰는 말이 있는지?

 

“내가 즐겨 쓰는 말 중 ‘오아시스’가 있다. ‘오늘 아침 시작은 스포츠’를 줄인 말인데, 하루의 시작을 매일매일 스포츠로 시작하자는 뜻이다. 전 시민이 다 스포츠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체육회장이 되기 전부터 계속 주장했던 게 전 시민은 1인 1종목을 가져야 한다 것이었다. 다시 말해 평택시민이라면 어느 한 종목을 선택해 여가활동을 스포츠로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최고의 목표다.”

 

 

-존경하는 인물이 있는가?

 

“역사 속의 인물은 아니고, 하림그룹의 김홍국 회장을 개인적으로 존경한다. 평소 김홍국 회장의 사업 마인드를 좋아한다. 30~40년 전이지만, 장화 신고 농장 다니던 분이 지금은 우리나라 경제를 쥐고 흔들 정도로 큰 경제인이 되어 있으니까 참 존경할 만한 분이다. ‘농장에서 식탁까지’ 그런 것을 실현한 분이다. 욕망도 대단하고, 추진력도 대단하다. 또 저 열정이 대단하다.”

 

-끝으로 평택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평택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운동을 하면 병원 갈 일이 적어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체육 예산을 늘리면 의료비용이 줄어든다. 병원 갈 돈으로 차라리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 평택시민들에게 바람이 있다면 모두 몸 생각해서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 생활체육은 건강을 유지시켜 준다.”

 

[ 경기신문 = 박희범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