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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54.0% 도박 광고 노출···예방교육 중요성 확인

청소년 도박 실태조사 결과 발표
예방교육 경험률(82.8%)에도 도박 경험 지속률 소폭 상승(19.4%)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은 ‘청소년 도박 예방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2025년 청소년 도박 실태조사(이하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표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청소년들의 도박 경험률 등 도박행동 및 관련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사 결과 청소년의 도박 경험률은 약 4.0% 수준으로, 학교 현장 내 높은 예방교육이 뒷받침되며 도박 진입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있지만 청소년들은 다양한 형태의 도박 광고 및 홍보물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사회적 경각심과 관리의 필요성도 함께 제기됐다.

 

정부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법'개정으로 2026년부터 초·중·고교 학생 대상 도박 예방교육이 연 2회 이상 의무화됨에 따라, 강화된 제도적 기반이 청소년 도박 예방 및 확산 방지에 실질적으로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실태조사는 전국 633개교 초(4∼6학년)·중·고 재학 청소년 1만348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응답 청소년 중 도박을 경험한 청소년은 4.0%, 그중 6개월 지속 경험자는 19.4%로 집계돼 청소년 가운데 도박을 한 번이라도 경험한 평생 경험률은 4.0%로 ’24년 (4.3%) 대비 0.3% 감소했다.

 

다만, 도박 경험자 중 지난 6개월 이내 도박 지속 경험률은 19.4%로 ’24년(19.1%) 대비 0.3% 상승했고 이를 인원으로 환산하면, 전체 청소년 391만 4000여 명 중 도박 경험자는 15만 7000여 명으로 추산된다. 이 중 최근 6개월 이내 도박을 지속적으로 이용한 청소년은 3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평생 경험한 도박 유형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35.8%), 오프라인 복권 (31.7%), 온라인 미니게임(29.8%), 온라인 화투게임(17.2%), 온라인 스포츠 결과 돈 걸기(16.0%), 온라인 복권(10.2%) 등의 순이며 특히 상위 6개 유형 중 오프라인 복권을 제외한 5개 항목이 모두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한 온라인에 기반한 도박으로 확인됐다.

 

청소년의 도박 경험 이유는 금전보다 ‘흥미·관계 요인’ 비중이 높았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가 58.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서 ▲친구와 같이 놀기 위해(32.5%), ▲친구·선후배의 추천(21.7%) 등 관계 중심의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용돈 마련’ 등 직접적인 금전 목적을 이유로 응답한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또, 청소년의 2명 중 1명인 54.0%가 도박 광고나 홍보물에 노출된 경험이 있으며 주요 노출 경로는 인터넷 배너 및 팝업 광고 38.7%,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33.6%, SNS 게시물 19.3% 순이다.

 

다행히 청소년 10명 중 8명 이상은 도박문제 예방교육을 한 번이라도 받아 본 경험이 있으며 교급별로는 중학생이 90.0%로 가장 높았고 고등학생 87.5%, 초등학생 70.3% 순으로 조사됐다.

 

예방치유원 신미경 원장은 “매년 청소년 도박 실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디지털 환경 변화와 학교 현장의 현실을 반영해 실효성 있는 예방·치유 활동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5년 청소년 도박 실태조사 보고서는 향후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누리집 및 국가통계포털(KOSIS)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성은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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