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둡고 답답한 실내공간의 경직된 분위기 속에서 알지도 못하는 음악을 들으며 몸을 비틀지 말자. 자유롭게 열려있는 야외공간에서 하늘의 별도 세어보고 발밑의 잔디를 밟으며 몸속 깊이 자연의 기운을 담자. 잠이 오면 부모님 혹은 연인의 어깨에 기대어 잠이 들어도 좋다.
집안에서 보내기에는 너무 아까운 5월. 자연의 냄새를 맡으며 살랑대며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듣는 음악, 가족 혹은 연인과 함께 따끈한 커피와 맥주를 곁들인다면 더 이상의 알찬 휴가는 없다.
휴가와 콘서트를 접목한 '1일 휴가 콘서트'가 오는 21일 오후 6시와 밤 10시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이사오 사사키의 피아노의 숲 콘서트'를 시작으로 열려 눈길을 끈다.

▲1일 휴가 콘서트 그 첫 번째, 이사오 사사키의 '피아노의 숲' 콘서트
도심의 소음을 벗어나 달콤한 공기와 나무와 숲, 달빛이 있는 용문산 야외극장에서 오는 21일(6시/10시)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이사오 사사키의 음악세계를 느낄 수 있다.
이사오 사사키는 클래식과 재즈, 뉴에이지를 넘나드는 일본의 피아니스트로 지난해 5월 한국에서 가진 2회 야외공연이 완전 매진되는 기록을 남겼다.
많은 관객에게 사랑받았던 이사오 사사키는 지난해보다 더욱 알찬 내용으로 다시 한국을 찾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사오 사사키와 그의 오랜 음악친구이자 탁월한 베이시스트 '요시오 스즈키' 퍼커션 연주에 '사토리 센도'와 보컬리스트 '준코 마츠모토'가 합류해 다양한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숨은 즐거움은 바로 '달 뜨고 10시 공연'.
'달 뜨고 10시 공연'은 먹을 뿌린 듯한 캄캄한 밤하늘에 교교하게 떠있는 달을 보며 약 2시간 동안 진행되는 공연으로 6시 공연이 가족과 함께하는 따뜻한 공연이었다면 10시 공연은 연인과 함께하는 뜨거운 공연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자연 속에서의 로맨틱 콘서트 밤 공연은 벌써 연인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셀 인터내셔널 측은 "따뜻한 스웨터와 편안한 신발, 간단한 간식을 준비한다면 더욱 즐거운 공연관람이 될 것"이라며 소풍 준비를 당부했다.
한편, 이번 용문산 야외 공연장 입구 8개 식당에서는 신선한 산채비빔밥을 제공해 입맛을 돋우며 시원한 맥주와 따뜻한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한다.

▲ 5월의 잔디밭에서 즐기는 작은 휴가, 미술관 옆 동물원 콘서트
미술작품 관람, 자연에서의 휴식, 늦은 오후 14개 조각 작품이 전시된 푸른 잔디 위에서 펼쳐지는 그룹 '동물원'의 공연.
휴식과 미술, 공연을 오는 28일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모두 즐길 수 있다.
2003년부터 5월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미술관 옆 동물원 콘서트'.
올해는 현악 앙상블과 그룹 동물원의 공연 등 2부로 구성돼 선보인다.
9명의 현악 앙상블의 유려한 선율이 울려 퍼지는 1부에 이어 2부에서는 편안한 그룹 동물원이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널 사랑하겠어' 등 많은 히트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많은 만큼 폭넓은 연령층의 관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공연으로 올해도 어김없이 호평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 달빛으로 느끼는 대니정 색소폰 콘서트
국내에서 여러 차례의 라이브 콘서트를 통해 화려하고 에너지 넘치는 무대로 관객들의 시선을 빼앗아버렸던 대니 정이 장미의 계절 6월 한국 관객을 찾는다. 양평 용문산 야외극장에서는 오는 6월 4일(6시/10시)과 5일(7시), 이틀간에 걸쳐 대니정 색소폰 콘서트가 열린다.
약 2시간 동안 진행될 이번 공연에서는 대니정의 음반에 수록된 ‘September’, 'Can't Get Enough’, ‘Dreams of Heaven’, ‘Right on Time’등 여러 곡과 팝 음악도 함께 들려줄 예정이다.
색소폰의 화려하면서 애잔한 선율과 평소 음악적인 호흡을 함께 맞춰온 그의 음악친구들이 모여 더욱 환상적인 무대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