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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외교관의 길을 걸어온 전 외교부 조약국장 박희권 작가의 신간소설 ‘독도의 눈물’

작가가 직접 경험한 외교 현을 바탕으로 풀어

 

 

평생 외교관의 길을 걸으며 조약국장, 주유엔대표부 차석대사, 주스페인 대사를 지낸 전직 외교관이 소설 ‘독도의 눈물–총성 없는 전쟁’(21세기북스)을 출간해 화제다.

 

40년 외교 현장의 최전선에서 일했던 박희권 작가는 이번 소설을 통해 독도를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 2006년 동해 해저지명 문제를 둘러싸고 촉발된 치열한 한일 간 각축전을 당시 외교부 조약국장이었던 작가는 직접 경험한 외교 현장을 바탕으로 풀어내고 있다.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 제소를 극적으로 저지하고 독도 기점을 선포했던 과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 벌어진 외교전의 논리와 긴박했던 심리적 순간들을 1장 ‘도쿄의 덫’ 부터 23장 ‘동료의 죽음’까지 소설로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박희권의 소설 ‘독도의 눈물–총성 없는 전쟁’은 2006년 실제 한·일 갈등 국면을 모티프로 삼고 있다. 일본이 해양조사와 해저 지명 문제를 명분으로 독도 주변 해역에 접근하며 한국을 자극하는 장면에서는 현장의 긴장감이 생생하게 전달된다.

 

한국이 먼저 물리적 대응에 나서도록 유도한 뒤,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로 사건을 가져가 독도를 ‘분쟁 지역’으로 만드는 것이 일본의 목적이라는 설정이다. 소설 속 일본 관방장관이 “한국이 우리 배에 손을 대는 순간, 덫은 작동한다”고 단언하는 장면에서는 섬뜩한 긴장감마저 흐른다.

 

박희권 작가는 “독도를 둘러싼 한일 간의 숨 막히는 각축전, 그 이면에서 벌어지는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을 국익의 최전선에서 묵묵히 분투하는 공직자들의 목소리로 기록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독도를 소재로 다룬 소설은 적지 않지만, 실제 외교전의 이면을 정면으로 다루는 작품은 많지 않다. 그런 점에서 박희권 작가의 ‘독도의 눈물–총성 없는 전쟁’은 읽히는 속도감이 빠른 정치·외교 스릴러이면서도, 독도를 단순한 애국적 구호로 소비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이 소설은 국제법과 관할권, 국제 여론이 복합적으로 얽힌 구조 속에서 독도가 언제든 외교적 쟁점으로 흔들릴 수 있는 영토임을 보여준다. 동시에 독도 문제가 얼마나 치밀한 국제법 게임 위에 놓여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드러낸다.

 

전 주탄자니아 대사와 히로시마 총영사를 지내며 작가와 외교 현장에서 함께 일했던 김선표 전 대사는 “독도를 둘러싼 외교 현장의 실제 이야기를 이처럼 기록적이면서도 소설로 생생하게 담아낸 책은 드물다. 한 권의 소설이 대한민국 국민이 독도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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