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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살박이가 쩍쩍이가락 맞춰 신명난 연주"

 

“덩딱쿵 덩딱쿵 덩딱쿵 덩덩 덩덩덩 딱딱딱딱…”
최근 평택지역에서 쩍쩍이가락을 장단에 맞춰 신명나게 연주하는 세살박이 꼬마신동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북과 꽹과리, 장구의 장단을 무난하게 소화해 내며 그 예술적 천재성으로 벌써부터 중앙 및 지역방송국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는 김병준(3·평택시 비전동)군.
병준이 아버지 김종문(34)씨는 “유난히 손에 잡히는 것이라면 두들기기를 좋아했던 병준이의 재능이 눈에 띈 것은 18개월 되던 해였다”며 “우연찮게 집에 있던 풍물굿 CD를 듣고 난 후 북과 꽹과리, 장구 등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모방송국 프로그램 제작진의 소개로 병준이는 ‘천부적 광대, 비나리의 명인’으로 유명한 전문연희패(남사당패) 예인 이광수씨를 만나기 위해 예산까지 찾아갔다.
병준이 부모들은 예인 이광수씨 조차 병준이의 재능을 높이 샀다고 살짝 귀뜸해 주었다.
병준이를 만나러 갔을 때 장단에 맞춰 흥겹게 어깨춤을 추며 손으로 강약을 조절하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았다. 본인이 연주했던 장면을 컴퓨터 동영상으로 저장해 놓고 틈틈이 들여다본다는 병준이는 동네에서 한글과 영어 대소문자를 구별할 줄 아는 영재로 소문나 있기도 하다.
5월말쯤이면 방송을 통해 병준이가 전국적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앞으로 병준이는 ‘북과 꽹과리를 흥겹게 치는 꼬마신동’으로 유명세를 타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병준이 부모들은 걱정이 앞선다. 갑자기 낯선 사람들이 몰려와 병준이를 혼란스럽게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와 함께 재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다.
병준이 부모들은 “병준이 재능을 키워주기 위해 이곳저곳에 알아봤는데 들어가는 경비가 만만치않다”며 “굳이 다른 지역에서 사사받기 보다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평택농악’을 전수받고 싶다”고 밝혔다.
그들은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평택농악을 전수받을 수 있는 길을 찾고 싶은데 얼마전 무형문화재보존 및 지원조례가 시의회에서 부결됐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며 “재능있는 아이들에게 소질을 계발할 수 있도록 행정기관의 제도적 뒷받침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훗날 병준이 부모들의 소망처럼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평택농악’을 전수받은 ‘꼬마신동 김병준’이 지역문화발전의 큰 축을 이뤄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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