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에 초점을 둔 반려동물 이용 시설 안내 앱이 있다는 건 처음 듣습니다.”
포메라니안인 ‘우주’를 3년 째 키우고 박아영(32·여·남동구 거주)씨는 함께 외출을 할 때마다 블로그 등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갈 곳을 찾는다. 업소를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설명도 자세히 나와있어 믿음이 가기 때문이다. 박씨는 인천시가 구축한 반려동물 출입 가능 업소 안내 앱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
박씨는 “인기가 많은 앱이라면 동호회 등을 통해서도 쉽게 알 수 있었을 것”이라며 “단 한 번도 들은 적 없고, 심지어 시에다 반려동물을 등록할 때도 전혀 안내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인천시가 반려동물 출입 가능 업소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 지원 서비스를 구축하고도 홍보나 관리는 뒷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정부가 바뀌면서 적극적으로 나설 핵심 동력을 잃은 탓이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2월 더불어민주당,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반려동물 동행시설 안내서비스 협약식’을 맺고 반려동물 출입 가능 업소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앱 제작을 계획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급증하고 있지만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업체에 대한 안내 지원 서비스는 체계화돼있지 않아서다.
시가 최근 3년간 등록한 동물등록현황을 보면 2021년 18만 8016마리, 2022년 21만 699마리, 2023년 23만 3365마리 등이다. 매년 2~3만 마리 이상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가 늘자 일상 생활에서 겪는 불편 민원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민원분석시스템을 통해 집계한 반려동물 관련 민원을 보면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3만 6813건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반려동물 출입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없어 생겨난 불편 민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는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앱을 구축하면 반려인의 편의 지원은 물론 반려동물 관광산업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려동물 동행시설 안내 서비스는 시가 10개 군·구로부터 반려동물 출입 가능 카페와 식당, 숙박시설 등 영업장의 신청을 받아 다음카카오에 정보를 제공하면, 다음카카오는 자사가 운영하는 카카오맵에 이들 영업장을 등록해 길 안내를 해주는 서비스다.
인천지역만의 특화한 반려동물 이용 시설을 구체적으로 알려 반려도시로서 위상을 높이고 나아가 관련 산업에 주도권을 쥐겠다는 계획으로 진행됐다. 해당 앱은 시와 민주당, 한국관광공사가 가진 협약식 당시 '카카오앱 테마지도'로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정복 시장이 민선 8기 시정부를 맡으면서 관련 사업은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다. 해당 앱에 대한 사업비가 책정되지 않았고 관리할 담당 부서와 책임자 역시 배정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사업이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 예산이 배정되는 등의 흔적이 있을텐데 솔직히 처음 듣는 사업”이라며 “해당 앱에 대한 담당 부서나 담당자도 전혀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인천시와 협약을 맺고 지도를 제작한 것은 맞지만 별도로 관리하지는 않았다”며 “반려동물 앱 지도가 카카오에서 운영 중이지만 전국 지자체로부터 자료를 받아 제작한 것이지 인천에 특화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