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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마약왕 전세계’ 박왕열 구속영장 신청

 

경기북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가 해외에서 마약을 밀반입하고 판매한 혐의로 ‘마약왕 전세계’ 박왕열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6일 밝혔다.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필리핀에서 국내로 인도된 박왕열은 전날인 25일 입국 직후 곧바로 경기북부경찰청에서 조사를 받았다.

 

박왕열은 지난 2024년 6월 공범에게 지시해 필리핀에서 필로폰 1.5㎏을 커피 봉투에 숨기는 방법으로 인천공항으로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해 7월에도 외국인을 통해 남아공에서 필로폰 3.1㎏이 담긴 캐리어를 공범에게 전달해 김해공항으로 밀수한 혐의도 있다.

 

아울러 2019년 11월부터 2020년까지 국내 공범에게 지시해 서울, 부산, 대구 일대에서 소화전이나 우편함 등을 이용해 소위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류를 은닉해 판매한 혐의도 있다.

 

공범들은 박왕열에게 텔레그램 등으로 지시를 받고 범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1년 서울 역삼동 호텔에서 잡지모델 출신 여성 2명과 함께 있다 검거된 20대 '바티칸 킹덤'이 박왕열의 지시하에 국내 총책을 맡고 있었다. 

 

박왕열은 2016년 필리핀에서 한국인 남녀 3명을 총기로 살해한, 이른바 '사탕수수밭 살인사건'의 주범이기도 하다. 필리핀에서 검거돼 재판을 받던 그는 2017년 3월과 2019년 10월 두 차례 탈옥해 도피생활을 하면서도 국내에 마약을 유통했다.

 

2020년 10월 28일 필리핀 북부 라구나주에서 붙잡혀 현지 감옥에 있으면서도 국내 마약 유통을 원격으로 계속하기도 했다. '바티칸 킹덤'이 잡힌 후에도 필리핀 교도소에서 건재를 과시하던 박왕열은 이재명 대통령의 임시 인도 요청에 지난 25일 필리핀에서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에 따르면 박왕열을 통해 국내로 유입된 마약은 필로폰 4.9㎏, 엑스터시 4500여 정, 케타민 2㎏, LSD 19정, 대마 3.99g 등이다. 시가 3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경찰이 파악한 공범 규모는 236명으로 관리 및 판매책 29명, 공급책 10명, 밀반입책 2명, 자금책 1명, 단순 매수자 194명이다. 이 중 42명은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송환 후 박왕열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매일 이어가고 있다”며 “공범들과의 관계에서 또 다른 범죄가 있는지 등 조사 중”이라고 했다.

 

[ 경기신문 = 지봉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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