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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억짜리 레포츠공원 "뭐이래"

평택시가 시민들의 체력증진과 건전한 여가선용 장소를 제공하겠다며 조성한 ‘합정동 레포츠 공원’이 개장 초기부터 시민들로부터 외면 당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52억여원이 투입된 체육시설이 수준 이하인데다 화장실 등 편의시설 조차 미비돼 예산 사용의 투명성에 대해 강한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26일 주민들에 따르면 시가 52억3천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1만3천여평 규모로 지난 2003년 착공해 올 1월 개장한 합정동 레포츠 공원은 편의시설 부족과 수준 이하의 시설로 인해 시민들로부터 비난과 외면을 받고 있다.
시가 당초 계획했던 합정동 레포츠 공원은 축구장과 배구장 등 7개의 체육시설과 화장실,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함께 갖춘다는 것이었으나 현재는 4개의 체육시설로 축소된 상태다.
시는 족구장 시설에 배드민턴과 배구장을 함께 사용토록 했는가 하면 체력단련장 및 화장실 등 편의시설조차 설치하지 않았다.
이 공원이 이처럼시민들로부터 외면 당하는 것은 시가 당초 계획했던 ‘다양한 운동시설 및 가족놀이 공간’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또한 총 사업비 52억3천만원 중 토지매입과 용역비로 25억8천만원을 쏟아부으면서 충분한 시설투자가 이뤄지지 못한 것도 원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개장 7개월째 접어 드는 합정동 레포츠 공원 체육시설 일부가 훼손된 것은 물론 보도블럭 침하 현상마저 발생하면서 관리소홀 및 부실공사 흔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레포츠 공원을 찾은 장모(31·평택시 팽성읍)씨는 “레포츠 공원을 조성한다고 발표했을 때만 해도 기대를 많이 했는데 막상 이용하려고 보니 시설이나 규모가 너무 형편없어 실망했다”며 “레포츠 공원 조성에 50억원 이상이 들어갔다는데 그 돈은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 체육시설사업소 담당 공무원은 “앞으로 레포츠 공원에 화장실 및 전기시설을 추가로 설치해 나갈 계획”이라며 “체력단련장은 별도로 없지만 놀이터에 간단한 운동기구를 대신 설치해 놓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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