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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담은 이색 전시회 열려

자연의 모습을 통해 생명의 순환과 시간을 화면에 담으려 노력하는 서양화가 전원길의 개인전 '영원을 꿈꾸는 庭園'이 21일부터 30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전시실에서 열린다.
안성의 대안미술공간 소나무를 운영하며 이곳의 입주작가로 작업하고 있는 전 작가는 현재 독립작가연구회iam 회원이자 한남대학교 미술대학과 대학원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전 작가는 하늘과 땅, 그리고 각양각색의 풀과 나뭇잎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화면에 옮겨 놓아 인위적인 정원이 아닌 자연의 다양한 현상들을 녹여내고 있다.
특히 자연에서 채취한 풀들을 화면에 붙이고 그 위에 유화물감으로 완성한 150호 시리즈의 회화 작품 '하늘野草-초여름, 겨울, 석양'은 마치 독특한 정원을 보는 듯한 느낌을 전한다.
이 밖에도 백일홍, 단풍 등의 자연물과 작업대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분무기, 물감통 등을 주제로 한 작품 30여 점이 전시된다.
한편 전시기간 중 오프닝 행사는 24일 진행되며 이날 오후 2시부터는 미술평론가 박우찬씨의 진행으로 작가와의 만남이 마련돼 그의 작품세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분야만 다를 뿐 작품 속에 자연을 담은 것은 조각가 김도근씨도 마찬가지.
수원미술전시관 2층에서는 오는 26일까지 김도근의 '서봉산에서 화옹호(가제)' 조각전이 진행된다.
김 작가는 서봉산 지류에서 발안천을 따라 매향리 그리고 화옹방조제까지의 모습을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작품에 담아냈다.
이번 전시회의 그의 작품들은 서봉산이 골프장건설로 인해 생태계 오염과 인근 주민의 변화된 삶을 표현하고 있다.
단순히 현상을 드러내는데에서 나아가 자연파괴에 대한 안타까움 등의 작가적 고민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나무와 스텐, 물 등을 이용해 완성된 작품 '보이지 않는 뻐꾸기' 나무가 쓰러져있는 형상위에 물을 담아 할로겐 빛을 투사해 벽면에 파장의 모습을 시각화했다.
이 작품에선 인간이 유희적 욕망을 채우기 위해 만든 골프장으로 인해 죽어가는 서봉산의 모습을 나무로, 사람과 점점 멀어져가는 자연을 뻐꾸기소리로 상징.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 밖에도 저어새, 새집 등 다양한 모습의 작품이 서봉산에서 화옹호까지의 자연을 재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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