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화성(華城)'이 있는 수원에서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로 풍성한 축제를 마련했다.
올해로 제42회째 개최되는 수원의 대표 문화제 '수원화성문화제'가 그것.
특히 이번 행사는 예전에 넓게 분포돼 관람객 이동의 불편을 가져왔던 무대를 좁혀, 화성 연무대와 장안공원, 화성 행궁에서 열어 시민의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만들었다.

수원의 대표적인 전통문화예술 축전 '제42회 수원 화성문화제'가 오는 7∼ 10일까지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화성과 황성행궁 일원에서 개최된다.
조선조 제22대 정조대왕의 지극한 효심으로 축성된 '화성'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 축제는 정조시대의 궁중생활과 서민생활을 느껴볼 수 있는 화성행궁 궁중 문화체험을 비롯한 다양한 공연과 전시가 이어진다.
이번 축전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축하하는 타종 및 불꽃축제가(7일 오후8시) 팔달산 효원의 종각에서 열려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수원 화성문화제'를 슬로건으로 열리는 동 문화제 개막행사는 많은 대중가수가 출연해 시민들의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개막공연은 8일 오후 6시 30분부터 화성 연무대 특설무대에서 경기국악교육문화원의 식전공연 풍물대동놀이로 신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며, SG워너비·MC몽·.장윤정·설운도·한혜진·안성녀·리사 등의 대중가수와 전통공연을 선보일 두드락·경기도립무용단이 출연한다.
여기에 공연 중간 중국 지난시 기예단의 묘기와 태권도 시범이 이색 무대를 만들고, 불꽃축제로 화려하게 장식될 예정이다.
전통궁중문화를 재연해 과거로 돌아간듯한 느낌을 전하는 볼거리로는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진행되는 장헌세자와 혜경궁홍씨의 가례의식(7일 오후3시), 정조대왕과거시험(8일 오전11시), 혜경궁홍씨 진찬연(9일 오전 11시), 장용영수위의식(9일 오후2시), 무예24기시연(9일 오후3시), 야간군사훈련(10일 오후6시30분) 등이 있다.
또 장안공원에에서 행사기간 내내 진행되는 '화성축성체험'과 화성행궁에서 펼쳐지는 '궁중문화 체험축제', 그리고 16개 단체의 1천754명과 47개단체 3천609명의 시민이 참여한 대규모 '정조대왕 능행차 연시 및 퍼레이드'가 시민의 발길을 유혹한다.
이 밖에도 극단 '성(城)'의 정조대왕을 주제로 한 뮤지컬(9~10일 저녁7시30분. 장안공원 특설무대), 국제자매도시 지난시의 기예단 축하공연(9일 7시30분 수원체육관), 한중일 음식문화축제(6~9일 화성행궁 광장)등이 진행된다.
자세한 행사 일정은 수원시청 홈페이지(http://www.suwon.n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에서는 제42회 수원화성문화제를 기념하며 정조대왕의 지극한 효심으로 축성된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주제로 미술 작품을 선보인다.
수원미술전시관 전관에서 오는 10일까지 열리는 '수원 화성전'에선 한국화, 서양화, 조각, 서예, 공예디자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100여점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김학두, 이길범, 남부희, 이선열, 김승호, 조진식, 류삼렬, 김혜진, 이강자, 곽미영, 우무길, 장혜홍, 임하영, 김구, 채순홍, 방재호 등 50여명의 작가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