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마트에 가보면 일부 물건 가격이 많이 오른 것을 보기도 하지만 물건 값이 그대로이거나 내린 경우도 많다. 서비스 요금도 최근 배달료, 미용료 등 일부가 올랐지만 그대로인 경우도 많아 물가수준에 대한 판단이 쉽지 않다. 한 경제의 전반적인 물가수준이 어떤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물가 통계를 봐야 하는데, 통계청이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보면 요즘 매우 낮은 수준에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2018년 5월중 수치는 1.5%이며, 2013∼17년 연평균 수치는 1.24%에 불과하다. 그리고 물가를 상품가격과 서비스가격으로 나누어서 보면, 상품가격이 보다 안정된 것으로 나타난다. 2013∼17년 중 연평균 상승률을 보면 서비스가격이 평균보다 높은 1.83%인 반면, 상품가격은 이보다 크게 낮은 0.51%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상품가격이 서비스가격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이는 현상은 선진국도 비슷한데, 미국의 경우 최근 서비스 물가가 3% 근처까지 상승한 가운데서도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상품물가는 2013년 이후 계속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서비스가격보다 상품가격이 보다 안정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기술발전으로 인한 생산효율성
한스 셀리 박사는 내분비학을 전공한 학자로 하버드 대학의 교수였다. 그는 ‘스트레스 연구’로 1958년 노벨상까지 받은 그 분야의 세계 최고의 대가(大家)였다. 그가 하버드 대학에서 은퇴를 앞두고 고별 특강을 하던 자리에서 있었던 일이다. 고별 강연장에는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교수들도 참가하여 마지막 강의를 경청하였다. 그 강연장에 차고 넘칠 만큼 많은 청중이 참가하였던 것은 물론이다. 뜻깊은 강연을 마치고 단상을 내려올 때이다. 한 학생이 노교수의 앞을 막고 물었다. “교수님 우리가 스트레스 홍수 시대를 살고 있는데 스트레스를 이길 수 있는 길을 딱 한 가지만 일러 주십시오.” 그 학생의 질문에 한스 셀리 박사는 간결하게 한마디만 일러 주었다. ‘감사하십시오’가 노교수의 대답이었다. 스트레스 홍수 시대를 살아가면서 스트레스를 이길 수 있는 길이 감사하는 생활이란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평소에 감사하기에 너무나 인색하다. 우리가 작은 일에도 감사드릴 때에 그에 준하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감사드릴 때에 엔도르핀이 분비되고 감사드릴 때에 세로토닌이 분비된다. 엔도르핀도 세로토닌도 병을 낫게 하고 마음에
베개 /임지훈 베개에 얼굴을 묻고 사람을 떠올린다 긴 생각에 잠이 갈대처럼 텅 비어간다 그늘에 꽂혀 있는 벚나무 가지위에 위태롭게 걸린 초승달이 소리 없이 꽃잎을 자르고 있다 손톱보다 작은 봉오리 눈 감고 연못으로 내려앉는다 옆에서 자고 있는 사람에게 들리지 않도록 울어야 하기에 봄밤은 길고 생은 가볍다 ‘가벼운 생’이 ‘가여운 생’으로 읽혀지는 건 왜일까? “베개에 얼굴을 묻”고 누군가의 생각에 긴 밤을 불면과 씨름하는 사람 “긴 생각에 잠이 갈대처럼 텅 비어”가는 純然한 사랑의 주인공이 ‘나’이기 때문이다. 홀로 울어야하는 봄밤은 길다. 그래서 더 슬프다. “위태롭게 걸린 초승달이/소리 없이 꽃잎을 자르고 있”는 슬픔, 이러한 슬픔의 중독 또는 운명적 인식은 근원적인 면에서 인간의 한 본질로서 고독과 절망에 기인하는 것으로 여겨져 관심을 환기한다. 슬픔이여 오라! 내 오늘 밤도 기꺼이 너를 안고 울어주겠다. 현대인들의 외로움과 깊은 고독이 잘 표현된 작품이다. /이채민 시인
호국보훈의 달 6월이 왔다. 보훈공무원으로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호국보훈의 달은 나에게 새삼스러운 의무감과 사명감을 갖게 한다. 왜 정부는 무려 한 달이라는 기간을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하여 국민들에게 국가유공자의 공헌과 보훈의 의미를 되새겨보도록 하였을까? ‘호국보훈의 달’은 현충일, 6·25전쟁, 연평해전이 일어난 6월을 추념하기 위해 국가에서 지정한 범정부적 기간이다. 이와 관련하여 국가보훈기본법 제25조 제2항에서는 ‘국가는 희생·공헌자의 공훈과 나라사랑정신을 선양하고 보훈문화를 창달하기 위하여 매년 6월을 ‘보훈의 달’로 지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렇게 법령을 통해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한 것은 보훈이 국가의 존속과 번영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회적 합의가 있기 때문이다. 하루하루 바쁜 일상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호국보훈의 달은 단지 국가에서 명명한 아무런 의미 없는 기간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국가라는 공동체는 멀리서는 순국선열과 참전국가유공자, 가깝게는 연평해전과 천안함 용사 등의 희생과 공헌
6·13 지방선거가 종반전으로 접어들면서 경기도지사 선거의 네거티브 공방이 가열되다 결국엔 진흙탕 싸움으로 비화되고 있다. 1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에서 최대 승부처로 꼽는 경기도지사 선거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 전부터 거침없는 비방과 폭로전이 이어지고 있다. 후보 개인의 사생활 문제에 이어 땅 투기, 버스면허 외압 의혹 등 다양한 의혹들이 네거티브의 소재로 사용되면서 난타전이 벌어지는 양상이다. 이런 선거전은 정책·공약 대결이 아니라 후보들의 단점만 도드라지기 때문에 잠시나마 유권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는 있지만 결국엔 ‘승자없는 선거’가 될 공산이 크다. 이는 의혹을 제기하는 후보는 ‘인물 검증’이라고 주장하지만 아직까진 뚜렷한 증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으며 의혹의 대상이 된 후보는 ‘근거 없는 네거티브’라며 반발, 실체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 실제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와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욕설 파일’과 ‘형님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에 이어 이번에는 ‘여배우 스캔들’ 등을 언급하며 협공을 펼치고 있는 모양새다. 여배우 스캔들을 놓고는 야당뿐 아니라 소설가 공지영씨에 이어 해당 스캔들의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씨가
미친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그렇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과 자유한국당 정태옥 전 중앙선대위 대변인의 ‘부천·인천 비하’ 발언 등 돌발 변수들이 선거 막바지에 불거져 나온 터라 여야는 사태의 여파를 주시하면서 표밭 다지기에 주력했다. 민주당은 최대 격전지인 경남과 서울, 충청 등에서 민심 훑기에 나서며 ‘승기 굳히기’를 자신했고,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당은 전략적 요충지를 중심으로 표심 호소에 나섰다. 한국당 지도부는 보수층 결집을 위한 전략회의에 집중하면서 ‘막판 뒤집기’를 확신했다.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인 추미애 대표와 지도부는 경남 진주에서 중앙선거대책회의를 열고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 경남지역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달 31일 공식선거 운동에 돌입한 이후 추 대표의 경남 지원유세는 이번이 두 번째로, 경남을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보고 막바지까지 당력을 집중한 셈이다. 추 대표는 경남지역이 보수 야당의 텃밭이었던 점을 염두에 둔 듯 “습관처럼 하던 선택, 이제 한번 다른 선택으로 옮겨봐 달라”며 “(경남지역이) 달라질 것”이라
경기신문사는 11일 수원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어 발행·인쇄·편집인 겸 대표이사 회장에 박세호 회장을 선임했다. 또 상근이사에 김기범 전무이사, 박솔아 이사를 각각 선임했다. 신임 박세호 대표이사 회장은 경기 용인 출생으로 단국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경영학박사)했으며 인천일보 사장, 경기신문 대표이사 회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6년 7월 당시 나모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언론사 기자들과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 “신분제를 공고화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고 한동안 국민들 사이에서 ‘우리는 개·돼지’란 자조어가 퍼졌다. 당시 인사혁신처는 나 전 기획관의 파면을 결정했다.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 신뢰를 실추시켰다는 것이다. 나 전 기획관은 이에 불복, 소송을 냈고 1심, 2심 재판부는 “공무원 지위에서 해서는 안 될 발언을 했다”면서도 발언 경위 등을 고려하면 파면이란 징계는 지나치게 무겁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는 나 전 기획관에 대한 징계를 강등으로 결정, 5월2일 교육부에 통보했다. 그런데 이 ‘개·돼지’란 말이 또 튀어나왔다. 이번에 망언을 한 사람은 명지대학교 건축학부 교수라고 한다. 정확한 진상조사가 실시돼야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겠지만 이 학교 건축학부 재학생들이 내건 대자보에 따르면 교수가 전공수업 중에 “너희가 개냐 사람이냐. 자신이 개·돼지라고 말을 못하냐. 개라고 대답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업을 진행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부모들의 이혼 사유를 알려달라고 하고 특정 종교 강요도 했다고 한다. 이에
마침내 역사적인 날이 밝았다. 한국전쟁의 당사국으로서 분단 이후 70년 가까이 오랜 세월동안 적대관계를 유지해왔던 미국과 북한의 두 정상이 만난다는 자체가 역사에 기록될 일이다. 두 사람에게 찾아온 모처럼의 기회를 놓쳐서도 안 된다. 이틀 전 이미 싱가포르에 도착한 두 사람의 지도자에게 온 세계의 시선이 싱가포르에서 대좌할 두 지도자에게 온통 쏠려 있다. 북한 핵무기 개발이 중단되고 완전한 폐기를 이룸으로써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나아가서는 세계 평화를 가져올 것인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만남이기 때문이다.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열린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마지막 ‘밀고 당기기’도 이미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사와 최 부상은 싱가포르 리츠칼튼 호텔에서 11일 오전 10시(현지시간)부터 11시55분까지 1시간55분 가량의 실무회담을 갖고 북한 비핵화와 체제안전보장 등 정상회담 합의문의 핵심 의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 북미 정상회담 이후 발표할 합의문 초안을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북한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요구하고 있다. 북한은 그 대신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