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협이란 어떤 일을 서로 양보해서 협의하는 것을 타협이라고 한다. 타협은 민주주의 의사 결정 과정에서 합의를 이끌어 내는 하나의 방식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정치뿐 아니라 여러 영역에서 다수결의 원리가 적용되고 있지만 다수결 원칙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며 또한 다수결은 항상 반대 의사를 가진 소수의 사람들을 만들게 된다는 단점이 있다. 일상생활에서 사람은 자기 양심과 소신을 지키며, 행복을 갈구하는 데 현실과 타협할 경우 특히 재물이나 악의 거래와 타협하게 되면 후회하고 자책하며 슬픔 속에 타락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대 민주주의는 대화와 토론 등의 절차를 거쳐 타협을 이루어 가는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해 가고 있으며, 서로 다른 주장이 있을 때 서로의 입장에서 조금씩 물러나 양보와 타협을 하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사회적 대타협의 기본가치는 내가 행복해야 우리가 행복하다는 것이다. 이는 모든 문제와 갈등을 풀어갈 수 있는 열쇠가 된다. 국회의 법안처리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과반수가 요구하면 의무적으로 상정해야 한다는 의견은, 다수파가 원하는 법안은 상임위 논의 등 모든 입법절차를 생략한 채 통과시켜야
하루가 다르게 차오르는 푸른 잎들로 허공이 좁아든다. 푸른 영역을 넓히며 출렁이는 것들이 영락없는 파도다. 바람 따라 눕고 서는 것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에 푸른 물이 들 것 같다. 올봄 넉넉한 강수량 덕분에 수목과 농작물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덕분에 잡초도 천국이다. 뽑고 돌아서면 또 풀이다. 채마밭에 빼곡하게 난 풀을 뽑는다. 풀을 뽑으며 고민에 빠진다. 풀을 뽑는 것이 잘하는 것인지 아니면 풀을 그냥 놔두고 필요한 야채만 뜯어 먹는 것이 좋을지 생각하게 된다. 풀 속에서 웃자란 야채가 풀을 뽑으면 의지할 곳이 없는지 픽픽 쓰러지기도 하고 풀에 따라 뽑히기도 하니 난감한 일이다. 다소 희생을 치르더라도 풀을 뽑아주면 단단하게 뿌리를 내리고 가지를 뻗으며 제대로 자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놔두면 풀 뽑는 수고로움도 덜고 아쉬운 대로 야채를 먹을 수 있으니 그 또한 나쁘지 않는 방법이기는 한데 이 풀들의 씨앗을 다 받는다면 그 다음은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잡초를 뽑으며 잡초같은 고민에 빠진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계산보다는 한 치 앞만 내다본다면 풀을 뽑는 것이 당연한 것임을 알면서도 잠깐 주춤거린 어리석음을 탓하며 풀을 뽑는
춘추전국시대에 종횡가(縱橫家)로 손꼽히는 소진(蘇秦)이란 인물이 있었다. 그는 본래 낙양(洛陽) 사람으로 귀곡자(鬼谷子)를 스승으로 섬겼고, 수년 동안 제후들에게 유세하러 다니기도 했으나 모두 실패하여 결국 실의에 빠진 채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의 낙향에 아내와 형제들은 말할 것도 없고, 그의 형수는 노골적으로 경멸하며 비웃었다. 소진은 두문불출하고는 마침내 종횡의 이론을 생각했다. 연(燕)나라와 조(趙)나라로 가서 제(齊), 초(楚), 위(魏), 한(韓) 등 6개 나라가 연합하여 막강한 진(秦)나라에 대항하자는 건의를 했고, 결국 그의 견해가 받아들여져 6국은 소진에게 승상의 지위까지 맡기며 진나라를 무력하게 만들었다. 소진은 어느 날 북방에 있는 조나라로 가게 되었다. 그는 옛날 생각이 나서 고향에 잠시 들르기로 했다. 그가 집에 도착하자, 그의 형제와 아내는 감히 그를 쳐다보지도 못하고 곁눈질하며 시중을 들었다. 특히 형수의 태도는 더욱 공손했다. 소진은 그 모습을 보고 형수에게 물었다. “옛날에는 무척 거만했는데, 지금은 이다지도 공손해지셨습니까?” 그러자 형수는 “이제는 서방님의 지위가 높아 감히….&r
경찰과 소방관, 해경 등 ‘제복공무원’들은 국민의 안전과 평안한 생활을 위해 존재한다. 그런데 지금 그 공권력이 무시당하고 침해받고 있다. 술 취한 응급후송자로부터 폭행을 당한 뒤 목숨을 잃은 강은희 소방경 사건이 대표적인 경우다. 얼마 전엔 경찰관이 칼에 찔려 중상을 입기도 했으며, 불법조업 단속을 하던 해경이 선원에게 떠밀려 바다에 빠진 일도 있었다. 이처럼 적법한 직무수행 중 폭행을 당한 제복공무원은 연평균 700명에 달한다고 한다. 반말과 욕설, 야유 등은 다반사로 겪는다. 이유가 없는 경우도 많다. 이걸 ‘국민의 갑질’이라고 해야 하나? 행정안전부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4만2천752명이 경찰 공무집행 방해로 검거됐다고 밝힌다. 또 지난 3년간 경찰 1천462명, 해양경찰관 22명이 공무 중 부상했으며 구급대원 564명이 폭행당했다고 한다. 공무집행방해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 소방 활동 방해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그런데 이 처벌을 가볍다고 여기는 것일까? 제복공무원들이 일부 못난 국민들의 갑질 행위로 고통받고 있다. 이에 인터넷
냉탕과 온탕을 넘나들면서 충격과 반전으로 출렁이던 북미회담이 가시화되고 있다. 회담장인 싱가포르는 이미 삼엄한 경비와 경호대책을 수립하는 등 분주해졌다. 우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체제 안전 보장이 회담의 관건인데 이미 실무접촉에서 북한과 미국이 큰 틀의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하기로 확정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두 정상 사이에 최종 담판만 남았다. 실패하는 정상회담은 없다고 하지만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은 많다. 비핵화 전에는 경제제재를 해제하지 않는다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아예 중단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어렵사리 두 정상이 만나는데 실무회담 결과를 토대로 두 지도자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비전과 구상을 보여주는 통 큰 결단을 하기 바란다.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의 단계적·동시적 방식과 미국의 빅뱅식 일괄타결 해법이 ‘신속한 단계적 비핵화’로 이어져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을 만난 뒤 싱가포르 회담 외 추가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도 그런 맥락으로 읽힌다. 그동안 북한은 단계적으로
김문준과 기동주(이상 광명북고)가 제61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다투게 됐다. 김문준은 5일 전남 영암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남자고등부 단식 준결승전에서 김태관(부산동고)을 세트스코어 2-0(21-14 21-8)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또 기동주는 최지훈(전북 전주생명과학고)을 세트스코어 2-0(21-19 21-9)으로 따돌리고 결승에 합류했다. 김문준은 남고부 복식에서도 육성찬(광명북고)과 팀을 이뤄 이경근-김재현 조(전북대사대부고)를 세트스코어 2-1(21-18 17-21 21-9)로 힘겹게 따돌리고 결승에 올라 김준수-양지웅 조(제주사대부고)와 패권을 다툰다. 같은 날 전남 강진 제2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대부 단식에서는 손성현(인하대)이 우승훈(인하대)을 세트스코어 2-1(21-18 10-21 21-19)로 힘겹게 꺾고 결승에 진출, 조건엽(한림대)을 상대하게 됐으며 여대부 단식에서는 이다희(인천대)가 박민정(한국체대)을 2-0(21-13 22-20)으로 꺾고 결승에 올라 같은 학교 김주은(인천대)와 금메달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김주은은 조영서(인천대)를 2-1(21-13 21-23 22-20)로 꺾고 결승에 올랐
본보 6월 5일자 1면에 보도된 ‘박남춘>유정복 2배 격차’ 제하의 기사에서 ‘박 후보는 47.7%의 지지율을 기록해 2위인 유 후보(23.9%)보다 23.8%p 앞섰다. 이어 김응호 정의당 후보가 9.2%, 문병호 바른미래당 후보가 4.0%의 지지를 얻었으며 ‘지지후보가 없다’(1.5%)거나 ‘잘 모름’(1.8%)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4.3%로 집계됐다’는 내용과 관련, 최종 확인 결과 ‘박 후보는 54.7%의 지지율을 기록해 2위인 유 후보(26.3%)보다 28.4%p 앞섰다. 이어 김응호 정의당 후보가 4.6%, 문병호 바른미래당 후보가 4.0%의 지지를 얻었으며 ‘지지후보가 없다’(3.3%)거나 ‘잘 모름’(7.1%)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10.4%로 집계됐다’로 확인돼 이를 바로잡습니다.
명칭만 다를 뿐 현충일은 나라마다 있다. 미국은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라 부르는 5월 마지막 월요일이다. 남북전쟁 후인 1868년 5월 30일 북군 출신 존 로건 장군이 장병들 무덤에 꽃을 장식하라는 포고령을 내린 데서 비롯됐다. 그래서 ‘데코레이션 데이(Decoration Day)’로도 불린다. 이 때문에 한동안 남부 지역에서는 이날을 인정하지 않았다. 제1차 세계대전을 겪은 후 남북전쟁은 물론 모든 전쟁에서 미국을 위해 산화한 사람들을 기념하는 날이 되면서 명실상부한 국가 기념일이 됐다. 영국을 비롯, 유럽 여러 나라는 11월 11일이다. 1차대전 종전날인 1918년 11월 11일을 기념하고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서다. 명칭은 영령기념일을 뜻하는 ‘리멤버런스 데이(Rememberance Day)’다. 이날 묵념은 2분 동안 한다. 1, 2차 대전을 아우르는 의미다. 영국에서는 양귀비 화환을 올려놓고 묵념하며 사람들은 이날 양귀비 조화를 단다. 제2차 세계대전 패전국인 독일과 일본도 추모일이 있다. 독일은 매년 11월 셋째 일요일, 일본은 항복일인 8월 15일이다. 우리나라 현충일이 6월6일인 것은
또다시 종점들 /이승희 여기는 발자국만으로도 빛나는 세계. 여권 없이 넘어가는 국경, 철조망과 구름 사이에서 늙은 플라타너스는 자란다. 누구에게도 안녕을 묻지 않는 바람이 불어와 몇몇은 아주 종점이나 될까 싶어서 휘파람을 불어댔다. 좀 간절하지 않아도 좋겠다. 깊어지지 않아도 좋겠다는 마음이 생긴다면 그건 다 플라타너스의 말을 들었기 때문. 더 가지 않아도 된다는 말, 그냥 이쯤에서 마주 앉은 사람도 없이 흐지부지 늙어가면 좋겠다는 말. 버스들은 지금 어느 먼 별의 사이를 돌아다니고 있을까. 그리하여 오늘 하루 우리는 우리로부터 얼마나 멀어졌을까. 얼마나 멀어져야 별에 닿을까. 내일을 철조망에 걸어두고 우리는 점심시간처럼 걸어가는 것이다.- 시집 ‘여름이 나에게 시킨 일’ / 2017 아직 5월이지만 바람이 차다. 베란다를 서성이는 몇 개의 별빛이 사라진 새벽, 나는 운행을 마친 적막한 ‘종점’의 을씨년스러운 버스들을 떠올리면서 시를 읽는다. 그런데 “좀 간절하지 않아도 좋겠다”는 구절에서 갑자기 숨이 멈췄다. 시인이 살아온 내력이, 그 간절함의 깊이가 나를 흔들었기 때문이다. 시인은 &lsq
6·13지방선거가 꼭 1주일 남았다. 선거전의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정책과 공약보다는 비방과 폭로전으로 치닫는 느낌이다. 더욱이 북핵 이슈에 묻혀 이번 지방선거는 관심이 덜하다는 것을 후보자나 유권자 모두가 실감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후보자들이 내놓은 공약도 실현성이 거의 없는 허무맹랑한 것도 많다. 지방선거인데 지역 현안은 뒤로 한 채 여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프레임에만 갇혀있는 듯 하고 야당들은 야당대로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는 데에만 집중하는 것 같다. 엊그제부터 각 후보자들의 공약 등이 담긴 선거공보가 각 가정에 도착했다. 광역 및 기초단체장, 지방의원, 교육감, 비례대표 지지 정당 등 7번의 기표를 해야 하다보니 제법 두툼하다. 후보자들이 많은 지역은 더욱 그럴 것이다. 인쇄비용을 줄이려 했는지 달랑 한 장짜리가 있는 반면 꼼꼼하게 지역의 현안을 약속한 공보물도 있다. 돋보기 안경을 쓰고 자세히 들여다보는데 1시간 남짓이 걸렸다. 공약을 유심히 들여다보았다. 지역에 걸맞지도 않은 것이나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 또 하나같이 수많은 예산이 드는 일이다. 중앙과 지방의 경계가 모호한 공약들도 대부분이다. 이럴 때 여당은 또 집권당의 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