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노동조합이 주주총회를 앞두고 기획재정부의 고액 배당 문제를 제기했다. 주요 고객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고금리 이자를 부과해 거둔 이익이 기획재정부에 배당돼 정부의 '세수 펑크'를 메우는 데 사용되고 있다는 것. 지난해 말 창사 이래 처음으로 총파업을 겪었던 기업은행의 노사갈등은 시간이 흐를수록 격화되는 모습이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기업은행지부는 26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기업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대주주인 기획재정부의 고액 배당에 반발했다. 기자회견은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된 기업은행 주주총회를 앞두고 진행됐다. 앞서 기업은행 이사회는 1065원의 주당 배당금을 의결했으며, 이에 따라 59.5%의 지분을 보유한 기재부가 가져가는 배당금은 5035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기준 기업은행의 배당성향은 34.7%로 25% 안팎인 주요 금융지주들보다 높은 편이다. 노조 측은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기업은행이 해야 할 일은 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고 힘들어하는 중소기업들에게 더 싼 이자를 지원하며 이를 위해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정당한 수당을 지급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그 돈은 정부의 재정 실패인 세수 펑크를 메우기 위해
김성태 기업은행장이 882억 원 규모의 부당대출 정황에 대해 사과하고, 강력한 후속조치와 재발방지를 위한 고강도 쇄신을 약속했다. 기업은행은 26일 주요 간부 전원이 참석하는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IBK 쇄신 계획'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지난 25일 기업은행에서 총 882억 원 규모의 부당대출 혐의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전현직 임직원을 포함해 20여 명의 이해관계자가 연루됐고, 이들은 부당대출 과정에서 금품과 골프 접대를 받은 정황도 드러났다. 이 자리에서 김 행장은 “이번 일로 IBK에 실망했을 고객님과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이며, "금융감독원의 감사 결과를 철저한 반성의 기회로 삼아, 빈틈없는 후속조치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기업은행은 부당대출 등의 문제가 내부통제와 업무 프로세스의 빈틈, 시스템의 취약점과 함께 부당한 지시 등 불합리한 조직문화가 원인이라고 진단하고, 업무 프로세스, 내부통제, 조직문화 전반에 걸친 강도 높은 쇄신을 단행하기로 했다. 우선 사건 연루 직원에 대한 일벌백계와 함께, 부당대출 발생을 시스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임직원 친인척 정보 DB를 구축해 친인척을 통한 이
당초 상반기로 예정됐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재개 시점이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면서 가계대출이 다시 늘어날 수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들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달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이하 통방회의)를 앞두고 있는 한은의 고민은 한층 깊어질 전망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지난해 10월부터 총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인하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2.75% 수준이다. 한은은 올해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밝히면서 연내 1~2회에 걸쳐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2월 기준금리 결정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월을 포함해) 올해 2~3회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은 한은의 가정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한은이 상반기 중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재개하며 경기를 띄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한은은 지난 2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5%로 하향했다. OECD의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도 1.5%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임기를 3년 더 이어가게 됐다. 하나금융지주는 25일 서울 명동 사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함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함 회장의 임기는 2028년 3월까지다.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함 회장을 두고 "국내외 정세 불안,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처할 수 있는 충분한 경험과 역량이 검증된 후보"라고 평가했다. 금융권에서는 일찌감치부터 함 회장의 연임을 점치는 시각이 우세했다. 그는 2022년과 2023년 하나은행을 리딩뱅크에 올려놓고, 지난해 3조 7888억 원의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끌어내는 등 탁월한 경영 성과를 기반으로 과반 이상의 주주들의 지지를 받고 있었다. 함 회장 2기 체제를 맞은 하나금융은 가장 먼저 밸류업(Value-up·기업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함 회장은 지난달 27일 하나금융그룹 홈페이지 등에 공개한 사내 아나운서와의 인터뷰에서 그룹 CEO로서 지난 3년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한 사안으로 기업가치 제고, 즉 '밸류업'이라고 답했다. 당시 그는 "하나금융은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을 위한 주주환원의 지속적인 확대를 이어갈 것"이라며 "밸류업의 핵
IBK기업은행 전현직 직원들이 배우자, 입행동기 등 이해관계자들을 통해 882억 원의 부당대출을 실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금융감독원은 '은행 이해관계자 부당거래에 대한 검사 사례'를 통해 기업은행 내에서 발생한 부당대출 사건과 금품 수수, 금융사고에 대한 허위·축소 보고 정황을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기업은행 퇴직 직원 A씨는 기업은행에 재직 중이던 배우자, 입행 동기, 사모임 관계자 등을 통해 부당 대출을 유도했다. A씨는 대출심사역으로 근무하던 배우자에게 허위 증빙자료를 제출하고 64억 원 규모의 법인대출을 실행한 뒤 토지를 매입했다. 해당 토지를 지식산업센터로 완공하기 위해 필요한 공사비(59억 원)도 배우자를 통해 부당대출을 받아 마련했다. 아울러 그는 기업은행 고위 임원 청탁을 통해 본인 소유의 지식산업센터를 은행 신규 점포 장소로 선정했다. 이 과정에서 고위 임원에게 국내외 골프접대를 제공하고 고위 임원 자녀를 본인 업체에 취업한 것처럼 꾸며 2년간 6700만 원의 돈을 급여 명목으로 지급했다. A씨는 건설사의 청탁을 받아 입행동기들인 기업은행 심사센터장 B씨 등 3명에게 부당대출 78억 원을 주선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A씨가 운영
우리금융그룹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이 1000명 규모로 올해 다문화 장학생을 모집한다. 25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우리금융재단은 설립 후 13년간 6700명의 학생에게 약 80억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으며, 다문화가족을 위한 교육·문화·복지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올해 지원대상은 초·중·고·대학교 과정에 재학 중인 다문화 학생이며 지난해 800명에서 1000명으로 늘려 국내 최대 규모로 다문화 장학생을 선발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장학금은 ▲학업 ▲특기 ▲특별 등 총 세 가지 분야로 구분된다. 학업장학금은 학교생활 및 학업 향상을 지원하는 장학금으로 총 950명을 선발하며 특기장학금은 특기 및 재능을 보유한 학생 30명을 대상으로 한다. 특별장학금은 법무부와 협력해 난민, 미등록 이주아동 등 사각지대 다문화 자녀 20명을 선정해 지원한다.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장학금 지원뿐만 아니라 진로탐색, 학습컨설팅, 장학생 교류활동의 기회도 제공된다. 또한,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와 연계해 장학금 사용 계획과 목표에 맞춰 성장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도 지원한다. 신청은 다음달 18일까지 우리다문화장학재단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장학금 사용계획 및 서류
KB국민은행이 현대자동차그룹,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와 업무협약을 맺고 현대차·기아 협력사에 1000억 원 규모의 저리대출을 지원한다. 25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24일 체결된 이번 업무협약은 국민은행, 현대자동차그룹, 신보가 상호협력해 현대차·기아 협력사에 원활한 자금 지원 및 동반성장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현대차·기아 협력사 전용 상품을 출시해 100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 금융지원에 나선다. 대출 대상은 1~3차 현대차∙기아 협력사로, 회사당 대출 가능 금액은 1차 협력사는 50억 원 이내, 2·3차는 20억 원 이내다. 신보는 국민은행에서 출연한 50억 원을 재원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천하는 협력사에 우대보증서를 발급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KB국민은행에 총 1000억 원을 예치하고, 예치금에서 발생한 자금의 이자수익으로 협력사 대출에 대한 이차보전을 지원한다. 아울러 국민은행은 협력사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이차보전에 추가적으로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불확실한 대외환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이 필요한 자금을 적기에 저금리로 조달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
하나은행이 지역 밀착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 지역 생활 커뮤니티 대표 플랫폼인 ‘당근’ 및 간편결제 사업자인 ‘당근페이’를 접목한 '당근머니 하나통장'을 출시했다. 25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당근머니 하나통장'은 하나은행이 당근·당근페이와 함께 지역 커뮤니티 기반의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 후 선보이는 첫 서비스다. 지난해 9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됐으며, 선착순 57만 명에 한해 통장 발급이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이번에 새롭게 출시하는 '당근머니 하나통장' 상품을 통해 생활금융의 영위를 사용자 기반으로 특화시켜 ‘내 동네 맞춤형 금융혜택’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해당 상품은 당근페이의 선불 충전금인 ‘당근 머니’를 예금자 보호법에 의거해 안전하게 보관하고, 우대금리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입출금 통장이다. 특히, 당근페이 사용자라면 누구나 사용실적에 따라 최대한도 300만 원까지 최고 연 3%(세전)의 금리혜택을 매월 제공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상품 출시를 기념해 풍성한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먼저, 추천인 코드를 통해 통장과 체크카드를 모두 발급 연결한 손님에게는 추천인과 추천인의 친구에게
KB금융그룹이 영국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가 발표한 ‘Banking 500’(이하 뱅킹 500)에서 국내 금융기업 브랜드 가치 1위, 전 세계 금융기업 브랜드 가치 54위 기업으로 선정됐다. 25일 KB금융에 따르면 브랜드 파이낸스는 매년 전세계 금융기업을 대상으로 재무 실적, 성장 전망, 브랜드 충성도, 기업의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브랜드 가치를 평가한 후 ‘뱅킹 500’을 통해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 브랜드 파이낸스의 발표에 따르면, KB금융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대비 35% 증가한 약 10조 6000억 원(75억 400만 달러)으로, 국내 금융사 중 1위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사 중에서도 상위권에 해당하는 수치로, 브랜드 가치가 10조 원을 넘은 것은 국내 금융사 중 최초다. 또한 이번 ‘뱅킹 500’ 보고서에는 KB금융의 비전과 브랜드 전략, 디지털 전략, 지속 가능한 경영 전략 등이 ‘브랜드 스포트라이트(Brand Spotlight)’ 섹션을 통해 주요하게 소개됐다. KB금융은 최고 수준의 재무 성과를 기록하면서도, 돌봄과 상생을 중심으로 사회적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KB
KB국민은행이 가상자산사업자 빗썸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실명확인입출금계정 서비스'를 오픈했다. 24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실명계정은 동일 금융회사 등에 개설된 가상자산사업자의 계좌와 가상자산사업자의 고객계좌 사이에서만 금융거래를 허용하는 계정으로, '실명확인입출금계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휴은행은 거래소와 이용자를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한다. 이번 서비스 오픈으로 빗썸 이용 고객은 국민은행 계좌를 통해서만 원화 입출금 거래가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빗썸 고객의 간편한 계좌 개설을 돕기 위해, 빗썸 앱에서 KB스타뱅킹으로 연동하여 계좌를 만들 수 있는 별도 경로를 신설하고 빗썸라운지 강남점에 국민은행 계좌 개설 전용창구를 마련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오픈에서 KB국민은행은 안정적인 서비스 환경 구축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최고의 금융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